#을지로 #수표동 #도이농 "우연히 만난 잘 만든 태국쌀국수" 1. 시내에서 국물이 먹고싶어 검색한 망플 평점 4.3의 태국음식점이다. 망설임 없이 근처로 찾아 갔으나, 2층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조금 헤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도 한 번에 못찾고 두리번 두리번 하는 것을 보면 나도 예전의 빠릿함은 쇠퇴해 가나보다 ㅎㅎ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이발소 의자와 이발소 회전싸인이 가게 앞을 장식하고 있다. 참 오랜만에 보는 광경인데, 아마도 예전에 이 가게에 이발소가 있었던 모양이다. 2. 가게에 들어서면 향긋한 향채와 향신료 냄새가 기분을 좋게한다. 국물 내는 집에서, 이런 향기는 식욕을 돋구는 냄새로 작용을 한다. 인테리어가 태국식과 한국식이 섞여 있는 듯한 모양이라 너무 낯설지도 너무 태국같지도 않아 편안하다. 3. 예전에는 태국 쌀국수를 먹을만한 곳이 <쏘이연남> 정도였는데, 이젠 태국식 쌀국수를 잘하는 곳이 늘어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기쁜 소식이다. 물론 더욱 서로 경쟁이 되겠지만, 손님으로서 반갑지 않은 분들은 없을 것이다. 국물이 목표여서 망설임 없이 "소고기국수"를 주문했다. 4. 예쁘에 플레이팅 되어 나온 진한 색감의 한 그릇이 보기도 좋고 한방향 같기도 한 국물의 냄새가 기가막히다. 국물을 한 입 먹어보면 시원하면서 태국쌀국수 특유의 향도 잘 발현을한 깔끔한 국물이 느껴진다. 당연히 고수를 잔뜩 넣어 더욱 향긋하게 이국의 맛을 볼 수 있다. 5. 숙주도 넉넉하게 들었는데, 다분히 한국인을 위한 배려인 것 같고, 쌀국수의 식감은 마치 당면같은 느낌이라 독특했다. 가끔 씹히는 마늘가루(?)도 지루하지 않은 식감을 준다. 6. 고기가 압권인데, 아롱사태가 잔뜩 들어있다. 큼지막한 피스로 최소 6피스는 되는 것 같은데, 적절하게 삶아져 너무 무르지도, 질기지도 않고 국물맛이 잘 베어 있어 맛있게 먹었다. 7. 당연히 그냥 먹으면 하수다. 컨디먼츠 중에 피쉬소스와 식초를 넣어 먹어보자. 좀 더 선명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한 층 더 태국식으로 가려면 설탕과 고추가루는 그 다음 옵션이 되겠다. 취향에 따라 확실하게 변하는 맛의 변주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한 그릇의 쌀국수였다. 8. 현금으로 계산하면 많이 싸게 주신다. 카드로 계산시 쌀국수가 9,800원인데, 현금 계산 시 8,500원이다. 계산시 참고하면 좋겠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도이 농
서울 중구 을지로9길 14 삼원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