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가마마루이라멘 "이제는 옛 향수로 먹는 변함없는 클래식 돈코츠라멘" 1. 오랫만에 “신촌 라멘의 역사”인 <가마마루이>를 찾았다. 옛맛에 대한 기억을 되살릴 겸 산책 겸 방문을 했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코로나 세태 때문에 그런지 예전 같이 손님 바글거리는 활기는 없다. 2. 돈코츠의 형님이라고 하면 홍대의 <하카다분코>인데, 형님의 라멘은 라멘 초심자에겐 진입장벽이 높았지만, 훨씬 가볍고 감칠맛이 있는 가마마루이의 맛은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굉장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돈코츠의 시대가 막을 내렸지만, 이곳은 여전히 돈코츠만을 고집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라멘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다. 3. 오랜만에 방문하니 메뉴가 아주 많아졌다. 매운라멘 뿐만 아니라 불고기, 멘보샤, 고로케, 가라아게 등등 예전엔 없었던 메뉴들이 삽입이 되었다. 4. 사장님이 바뀐 줄 알았는데, 사장님이 아니시란다 ㅎㅎ 일본인이 사장님인줄 알았는데… 세월이 흐르면 메뉴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하신다. 살짝 서글퍼지는 변화다. 그래도 공기밥, 마파두부 무료는 그대로다. 요즘 같은 찐사천식은 아니고 3분마파두부 같은 한국식 맛이지만 연두부와 함께 에피타이져로 대학가 앞에 이만한 호사가 어디 있나? 5. 라멘의 모양은 예전 그대로다. 숙주도 신선하고 얇은 삼겹차슈도 변함없다. 지금은 타레의 조미료맛이 조금 강한 것 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잘 뽑아낸 수프는 이집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게 해준다. 예전과 큰 변화는 없다. 맛있다. 6. 세월이 지나며 이집보다 돈코츠 잘 하는 집은 많아졌다. 그만큼 모두들 연구를 하고 레시피를 개발을 하셨겠지... 그렇다고 이집의 맛이 그런 집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돈코츠 1세대의 맛이 잘 유지되고 있는 이곳은 그 나름대로의 귀함이 느껴진다. 앞으로 더 오래 이 맛을 유지해 주셨으면 한다. PS: 가마마루이의 고정 대문사진이 내 사진이였구나 ㅎㅎ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가마마루이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22길 4 창천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