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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분당 #코이라멘 "10년 전이였으면 맛있었을........" 1. 분당 라멘 터주대감인 코이라멘. 지로계 라멘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분점도 오픈했는데 역시 이집 라멘맛의 원류를 맛보려면 본점으로 가는 것이 맞을 것 같아 본점을 방문해 봤다. 2. 가게 외부의 키오스크를 통해 오리지날 돈코츠 라멘을 주문하고 가다리니 약 5분 정도 후에 근사한 라멘 한 그릇을 내어주셨다. 3. 비주얼은 아주 심플하다. 옅은 미숫가루 색의 수프에 삽겹챠슈, 쪽파, 그리고 아지타마가 전부다. 요즘 같이 라멘의 미학이 강조되는 시기에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면들 들어 올리니 숙주가 같이 올라온다. 예전에는 쌀국수 처럼 라멘에도 숙주를 좀 넣었지만 최근의 신상라멘집은 숙주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다. 비주얼과 재료 모두 올드스쿨 느낌이 든다. 4. 국물은 아부라가 둥둥 떠 있어 돼지향을 기대했는데, 수프의 맛 자체는 꽤 연하다. 국물이 연하다는 느낌이 아니라 맛이 연하고 돼지향은 깊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신 입에 착착 붙는 감칠맛이 대단하다. 타레에 MSG가 꽤 사용이 된 것 같다. 열심히 만드신 여기 쉐프님께는 죄송하지만 언뜻 느끼기엔 예전 이자카야에서 팔던 라멘집들에서 돈코츠 엑기스로 만든 라멘의 맛과 결이 유사하다. 본인에겐 조금 아쉽다. 5. 삽겹챠슈는 아쉽다. 고기 부분은 퍽퍽하고 비계 부분은 부드럽다. 오버쿡된 삽겹챠슈나 가쿠니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본인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고 요즘 유행하는 수비드 챠슈 등과는 식감과 맛의 차이는 확연하다. 아지타마는 잘 저려져 있다. 나쁘지 않지만 간장의 단맛이 좀 강하다. 6. 면빨이 좀 아쉽다. 가타로 부탁을 드렸는데, 처음에는 괜찮다가 면이 바스러지는 느낌이 난다. 거기에 그리 선호하지 않는 숙주까지 들어가니 먹는 내내 아쉬움이 생긴다. 7. 분당의 식당들도 그 다양성이 대단히 늘어 걸출한 맛집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역시 시대 흐름에 변방인 것이 우동도, 라멘도 괜찮다고 하는 집들을 방문하면 꽤나 올드스쿨 음식들을 내신다. 이번에 방문한 코이라멘이 특히 그런데, 아마도 돈코츠라멘이 처음 들어왔을 때의 그 레시피와 구성에서 그리 많이 바뀌지 않았을 듯 하다. 8. 10년 전이였으면 먹혔을 맛과 구성이 시대가 바뀜에 따라 이제는 올드스쿨로 느껴지고 변화 없는 지루함으로 다가온다. <이 라멘이 홍대/연남 지역에서 먹힐까?> PS: 코이라멘은 지점이 참 많은데 최대 라멘 격전지인 홍대/연남 지역엔 지점이 없다. PS2: 분당에서 홍대로 넘어와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는 멘야하치의 성공적인 홍대 입성이 그져 존경스럽다 = 세상끝의라멘 ㅎㅎ

코이라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로 13 월드비터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