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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3년

#경기 #의정부 #삼화반점 "절제된 맛의 조화와 구수한 장맛의 멋진 간짜장 한 그릇" 1. 의정부에도 짜장면을 맛있게하는 노포 중국집들이 꽤 여럿이 있다. 본인도 몇 군데 찜콩해둔 곳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삼화반점>에서 유명한 간짜장을 경험해 봤다. 업력을 여쭤보니 현재 자리에서 89년 부터 시작하셨단다. 올 해로 33년째다. 잘은 모르지만 그 전부터 영업을 하셨다면 40년 가까이 된 옛날식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볼 수 있다. 2. 테이블 6개 정도의 작은 중국집인데, 허리 살짝 굽으신 사부께서 연신 웍질을 하시고 어머니가 보조를 하시는 것 같다. 홀은 친절하고 싹싹한 아드님이 맡아 운영을 하시는 전형적인 가족 중식의 식당이다. 주위에 아파트 재개발이 한 참 진행중이라 점심에는 공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가득하다. (계속 이렇게 손님이 많으셨으면 좋겠다) 3. 간짜장을 부탁드리고 기다리니 주방에서는 연식 웍질하는 소리가 가득하다. 볶음밥과 간짜장이 가장 유명하다는 것을 대부분의 손님들이 아시는지 간짜장과 볶음밥 주문이 대부분이라 주방 웍질 소리는 식사 내내 멈추질 않는다. 4. 간짜장 잘하는 노포 답게 비주얼은 본인 스타일과 거의 부합할 정도로 완벽하다. 잘게 칼질한 양파가 희끝하게 보이고 장의 색은 진한 검은색이다. 면은 순백에 가까울 정도로 하얀색을 유지하고 있으니 간짜장 메니아라면 기분부터 좋아지는 비주얼이다. 5. 양파, 양배추, 아주 잘게 칼질한 주키니호박, 돼지고기, 그리고 <대파>가 들어간다. 대파가 들어간 간짜장에 대한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아마도 이집이 본인이 경험한 대파가 들어가는 첫 간짜장인가보다. 거무죽죽하고 완벽한 점도를 가진 장은 냄새가 참 구수하다. 살짝 물기가 있긴 하지만 오히려 면과 융화가 잘 되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6. 맛은 기가막히다. 노포답게 단맛과 조미료는 절제가 확실하고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맛을 돋군다. 이집은 장맛이 튀는 간짜장이다. 샤프한 춘장맛이 잘 표현이 되었지만 그 속에서 된장 같은 구수함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다른 곳과는 다른 구수함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다. 7. 면빨도 참 좋다. 순백의 면이라 부드러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삶기를 잘 조절하셔서 면빨이 너무 무르지 않고 쫀득함을 잘 갖추었다. 꽤 진한 장맛과 잘 어울리는 면빨이다. 8. 온도감도 참 좋다. 이날은 간짜장 비주얼의 황홀경에 빠져 꽤 사진을 이리저리 많이 찍었음에도 뜨거운 온기가 여전히 남아있다. 짜장면이라는 음식의 온도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시는 짜장면 고수시라면 참 맘에 들어하실 곳이다. 9. 이집도 사부께서 꽤 연세가 있으신 것 같다. 아드님이 주방을 배우시는 것 같지가 않아 맛있는 간짜장을 먹은 기쁨과 함께 이집이 사라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의 마음도 생기는 식사였다. 사부, 사모님 건강 잘 유지하셔서 오래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 PS: 덤으로 삶은 계란 반쪽을 주시니 참 정겨다. 단면도 7-80년대 유행하던 물결무늬 칼로 물결컷!!! ㅎㅎ PS2: 가게에선 해물덮밥을 밀고계신다. 아마도 잡탕밥 스타일일 듯 한데 기회 되면 먹고싶은 메뉴.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먹어서응원

삼화 반점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440번길 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