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대현동 #청키파이 #동네식당둘러보기 10 "조금만 더!!!!" 1. 신촌기차역 앞에 서대문구에서 야심차게 만든 <신촌 박스퀘어>라는 구조물이 있다 주위 노점들을 흡수하고 청년식당 등을 열어 청년창업과 소상공인에 도움을 주는 일종의 창업지원 컴플렉스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컨테이너로 지어서 이름도 박스퀘어라고 지은 듯 하다. 2. 여기 2층에 가면 청년창업식당들이 있는데, 그 중에 미트파이를 전문으로 구워파는 곳이 있어 호기심에 방문해 봤다. 코로나 시국이고 겨울이라 외부 취식공간에서는 취식이 불가능하고, 2층 실내공간에서는 취식이 가능해서 미트파이 세트를 하나 부탁을 드렸다. 3. 음식은 미리 만들어 놓은 파이를 새로 데워주는 방식이다. 잘 구워진 작은 파이와 해시브라운, 그리고 음료수를 주는 세트는 구성상은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일하시는 분이 일일 다역을 하시는데 너무너무 친절하시게 응대를 해주셔서 주문 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4. 버터향 감미로운 파이의 겉면은 바삭한 패스트리 느낌이 참 좋다. 반을 갈라 먹으면 고소하면서 바삭한 패스트리에 짭쪼름하면서 서양풍 장조림 같은 맛이 꽤 괜찮은 파이속이 느껴진다. 보통 외국 미트파이와 다른 점은 속에 모짜렐라가 들어가 치즈가 늘어지는 것. 맛은 분명히 있는데 외국에서 먹던 특유의 향은 죽고 치즈까지 들어가니 굉장히 한국적인 맛있음이다. 여기에 타바스코나 따빠띠요, 쵸룰라 같은 핫소스를 뿌려 먹으면 너무나 맛있을 것 같아 요청드리니 아쉽게도 준비가 안되어 있단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사장님께 말씀드린다고 하시네 ㅎㅎ) 대신 추가로 사워크림을 주문할 수 있는데, 본인이 방문했을 때에는 재고가 없어 아쉽게도 그 조화를 맛보지는 못했다. 5. 사실 속까지 잘 안데워져 속이 차가워 재가열을 요청드렸는데,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씀하시고 빠르게 재가열 해주셨다. 오히려 부탁드린 본인이 쑥스러워질 정도로 응대를 해주셔서 참 감사했다. 6. 이집은 참 괜찮다. 아이템도 잘 잡았고 맛내기, 베이킹 솜씨도 좋고 사장님이 일하시는 분을 잘 뽑으셔서 진짜 성심껏 일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다. 대신 조금만 더 차별적이였으면 한다. 한국분들 치즈 좋아하니 치즈 넣은 것까지는 괜찮지만 미트파이의 속맛이 참 평이하다. 미국에서 먹어본 미트파이나 쉐퍼드파이 등은 특유의 향미가 있는데, 이집은 그 부분이 살짝 결여가 되어 있다. 현지맛이냐, 한국맛이냐를 가르는 것은 사실 향기와 풍미인데, 이집은 맛은 있으나 향기와 풍미가 명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7. 솜씨를 보니 이집 사장님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분인데 많이 대중화를 시키지 않으셨나 생각이 된다. 이집을 이용하는 요즘 세대라면 충분히 한국맛이 아니고 현지의 맛이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조금만 더!> 맛의 느낌을 개성있게 만드시면 더 맛있는 집이 될 것 같다. 그에 걸맞는 궁합 좋은 컨디먼츠의 개발도 이집의 음식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일수도 있겠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청키드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7길 2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