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창천동 #김삼보 #동네가게둘러보기 15 "보약 파는 식당" 1. 김삼보를 네이버지도에서 찾아보면 삼겹살집이 나온다. 대신 밥을 솥밥으로 즉석으로 만들어 주시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런 김삼보가 찌개 전문점으로 오픈한 곳이 신촌의 김삼보 김치찌개집이다. 이 앞을 지날 때마다 한 번은 먹고싶었던 곳인데, 다른 지점들의 메뉴들을 보니 아마도 김삼보는 = 김치찌개, 삼겹살, 보쌈의 준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2. 이곳의 좋은 점이 1인분 찌개도 주문이 가능하고, 게가다 찌개에 솥밥이 포함된다. 당연히 누릉지는 뽀너스고 추가 계란말이가 3,000원, 계란말이는 8,000원이다. 김치찌개 1인분 부탁드리고 계란찜도 추가했다. 3. 끓여먹는 방식이라 더 좋은데, 땟깔 좋은 생고기가 꽤 들어가고 큼지막한 두부에 라면사리도 1/4쪽이 들어가 구색은 모두 갖춘 김치찌개를 끓이기 시작한다. 한움큼 끓인 후 먹어보면 슴슴하면서 조미료맛은 쎄지 않다. 끓여먹는 김찌의 정석이다. 서서히 끓여가면서 맛을 들이는데 그 맛이 꽤 좋다. 시큼한 김치도 좋고, 끓여도 너무 MSG맛과 단맛이 도드라지지 않가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4. 이집 압력솥밥이 참 좋다. 새로한 밥이 맛이 없을 수는 없지만, 강렬한 열기로 빠르게 조리한 밥이라 조금 딱딱하긴 해도 가볍게 눌어 맛있게 생성된 누릉지로 인해 단점은 상쇄된다. 밥향도 좋고 쫄깃하게 씹히는 누릉지도 좋고, 물 따라 끓여 먹는 숭늉과 누릉지탕도 식객에게는 행복한 요소다. 5. 계란찜도 조미료 없이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한 순순한 집계란찜 스타일이다. 육수나 물 없이 조리해 오래 되면 조금 단단한 느낌이 나지만 포슬한 느낌은 순수한 계란의 느낌이라 순박하다. 6. 총 지불액이 11,000원이다. 배는 터질 정도로 부르다. 요즘 강남에 파스타 한 그릇이 3만원은 되는데, 파스타 한 그릇 가격에 성인 남성 3 명이 배 든든히 먹을 수 있는 밥집이 주위에 존재한다는 것이 참 좋다. 이집 모토가 <밥이 보약>이다. 그 보약을 고작 몇 천원에 판매해주시니 혜자가 아니겠다. 혼밥족에게도 관대한 혼밥 프랜들리 식당이라 앞으로 자주 갈 듯 하다. PS: 친절하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

김삼보 김치찌개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62 오시리스타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