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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장위동유성집 "50년 기복 없는 한우등심의 유성집" 장위동유성집을 처음 가본 것이 약 10년 전 고대앞이였다. 당시 명인등심이나 뚜뿔등심 같이 강남을 중심으로 등심 전문점들이 성행하기 시작했는데, 투뿔한우를 쓰는 곳들인만큼 가격이 만만치는 않았다. 그러다 맛본 장위동 유성집은 그야말로 심플과 집중의 최고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채반찬 하나와 등심이 전부인 집. 한우 등심을 좋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집. 그것 만으로 유성집은 프렌차이즈화 하면서 지점을 넓혀갔다. 검색을 좀 해보니 장위동유성집 본점은 1975년에 개업해 올해로 거의 50년의 업력에 육박하는 노포다. 장위동에 소재해 있다. 얼마 전 월곡동으로 시설 좋게 이사를 했다고 한다. 본점은 아직 가보지 못했으나 여기저기 많이 있는 지점들을 통해 유성집의 감흥은 잘 알고 있는데 이번엔 기회가 생겨 장안동 지점을 방문했다. 이곳 역시 인테리어는 일반 허름한 고기집과 마찬가지인데 놀랍게도 한우 등심만 파는, 메뉴는 고급식당이다. 원래 유성집은 가격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으나 최근 물가 폭등으로 인해 이집의 고기도 매년 2인분에 1만원 수준으로 인상되고 있다. 2022년 현재 2인분 360g에 96,000원이다. 1인분에 48,000원이니 한우 등심 치고 나쁜 가격은 아니지만 예전의 가성비 갑의 느낌은 이제 아니다. 어떤 분은 반찬도 없는 곳이라 더 본전 생각이 날 듯도 하다. 게다가 이집 한우를 쓴다고는 하지만 마블링 상태를 보면 1등급 수준이지 등심전문점의 투뿔 수준은 아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도체등급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최고급 한우집에 비해서는 낮은 등급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장위동유성집의 핵심은 네 가지 1. 화력 좋은 참숯 2. 매콤한 무생채 3. 든실한 한우 생등심 4. 진한 마무리 잔치국수 확실히 숯이 좋다. 참숯을 화끈하게 주시고 거기에 동선그릴은 열전도도가 높아 잘 구워진다. 고기를 굽는 최적의 조건은 이미 완성이 됐다. 무생채가 맛있다. 아주 새콤은 아니고 살짝 매콤인데 고기 먹다 입가심 하기에 좋다. 다만 조금 강한 맛은 나에게는 맞지는 않는다. 등심은 참 좋다. 고기 땟깔 참 좋고 게다가 알등심에 떡심박이, 살치살 조금과 새우살까지 꼼꼼히 골고루 챙겨주신다. 마블링 맛은 조금 약하지만 고기맛은 꽤 진한 좋은 한우가 맞다. 전통적으로 유성집은 식사메뉴도 오로지 국수 하나다. 근데 국물이 꼭 곰탕 같이 뽀얗고 진하다. 지점마다 조금 맛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모양이다. 솔직히 가장 맛있었던 곳은 7년전 고대앞이였는데 이곳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였다. 고상하게 챙겨입고 가는 고급집은 아니지만 편안하게 가서 한우 잘 먹고 오기는 좋다. PS: 공기밥은 없고 주문을 하면 햇반을 데워주신다. PS2: 유성집은 토종한우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우리 토종 한우는 황소, 칡소, 흑우, 백우 정도이니 우리가 아는 한우는 모두 토종한우의 범위에 들어간다. 특별할 것도 없다는 것은 소비자로서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러셔스의베스트고기 #러셔스의베스트숯불구이 #러셔스의베스트힌우

장위동 유성집

서울 동대문구 장한로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