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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영동설렁탕 #5월별로 1/2 "30년 다녀본 맛 중에 이날이 최악: QC가 필요한 노포" 처음 영동설렁탕을 만난 후로 약 30년이란 세월이 지났는데 이번 방문은 참으로 이상한 날이였다. 음식이 아주 고약했으니 말이다. 30년 동안 이런 고약한 영동설렁탕을 본 적이 없다. 영동설렁탕은 뿌연 설렁탕은 아니고 어쩌면 뽀얗지만 맑은 쪽에 가까운 느낌이다. 분당점이 조금 더 흐린 맛인데 두 군데 모두 스타일이 비슷하고 심지여 LA의 영동설렁탕도 유사하다. 그런데 이번 방문의 모습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식당의 모습인데... 일단 손님이 너무 많았다. 일요일 오전 10시 경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빈자리가 없어 가끔 대기손님도 있을 정도 그러다보니 탕이 밀려 이모님들께서 주방에 계속 외친다. 앞으로 탕 8그릇 더... 20그릇 더... 보통 3분 내로 서빙되는 뜨끈한 설렁탕이 약 10분 정도 걸려 서빙이 됐는데 비주얼이 난감하다. 본인이 알고있는 영동설렁탕의 비주얼이 아니고 붉인 기가 도는 국물이고 굉장이 흐리다. 마치 피를 잘 안빼고 끓인 국물에 각종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 같은.... 뻐어~~~~ㄹㄹㄹ 건. 느낌이 그래서 그럴까? 국물도 뒷맛이 텁텁하다. 게다가 온도감이 무지 낮다. 조금 뜨끈한 정도? 이러면 파를 넣어도 쌩파 그대로고 향이 국물로 퍼지지도 않는다. 시간도 없어 그냥 먹긴 했는데 옆에 앉은 손님은 바로 뜨겁게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다. <부러웠다> 보통 라멘집에서 당일 사용할 수프가 망하면 가게문을 닫아버린다. 그런데 이집은 잘못 우러난 국물을 그냥 사용했다. 못먹을 수준은 아니지만 내가 30년을 먹어온 그 영동설렁탕이 아니다. 잘나가는 설렁탕의 자만인가? 그냥 아닥하고 먹는 손님들의 잘못인가? 다음 방문 때에도 이런 국물인지 다시 확인해 봐야겠지만 이날 방문의 영동설렁탕은 인생 최악의 설렁탕이였다. 분명 노포도 QC는 필요하다.

영동 설렁탕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01안길 2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