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 #더클리프 #무계획제주미식여행 7/24 "일단 더러워 보여서 머물고 싶지 않다" 이번 여행의 목적 중에 하나가 남들 다 가본 유명한 집도 가보는 것인데, 중문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가 바로 이곳 <더클리프>다. 실제로 신라나 롯데호텔, 또는 중문해수욕장에서 보는 이곳은 절벽 위에 멋드러진 분위기로 마치 지중해의 휴양지 모습을 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참으로 환상적이다. <나는 여기서 멈춰야했다> 매장에 입장하니 이곳이 일반적인 뷰카페가 아니라 파티룸 겸 펍이나 바 정도의 개념이다. 음료, 술, 칵테일, 음식 등 다양하게 판매를 한다. 아웃도어 자리가 사람이 당연히 많은데 넓직한 소파들, 베드석, 그리고 선베드 등으로 구성된 자리들이 보기에는 좋다. 그런데 자리를 앉는 시스템이 전혀 없다. 일단 이 넓은 공간을 메니지 하는 직원이 한 명 정도 있던가? 카페 사용법을 몰라 참으로 난감하다. 주문과 착석 모두 셀프인듯 한데.... 누군가 먹다 남긴 빈병과 그릇들이 빈 테이블에 그대로 있어 그 자리에 앉아도 되는지 아닌지가 일단 혼란스럽다. 셀프서비스라 빈 병 등을 안치고 떠난 손님들의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는 업장의 수준도 가관이다. 어렵게 자리하고 주문을 하는데, 원하는건 모두 안된단다. 칵테일 한 잔 하면서 바다를 보려 했는데 칵테일 종류는 모두 안되고 맥주도 제한적이다. 스페셜 음료도 다 안되고 아주 간단한 에이드 정도만 된다. 1인 1주문이라 이런 저런 주문을 하니 6만원이 훌쩍 넘었는데, 그제서야 캐셔가 6만원이 넘었으니 1만원 추가하면 베드석 이용이 가능하단다. <단번에 NO> 라고 대답을 했는데.. 그 이유는 보기에도 정말 세균 득실거릴 것 같은 더러운 침대에 뒹굴기가 싫었다. 야외석 한 가운데 다닥다닥 평상 같은 침대에 짙은 색 메트의 침대들이 늘어서 있다. 보기에도 남이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엉클어지고 눌려진 메트와 얼마나 빨지 않았는지 짙은 청색임에도 때타 보이는 메트가 보이는데 그 위에서 맨발로 사람들이 뒹굴고 음식을 먹고 음식과 음료를 흘려댄다. 매번 위생적으로 시트를 교체를 한다면 모를까.... 아무도 정리하지 않는 저 더러운 메트를 1만원 더 주고 누워 놀란 말인가? 솔직히 역겨운 수준이다. 음료와 음식도 가관이다. 시판 베이스향에 탄산수 잔뜩 넣은 에이드들 우유에 색깔만 낸 아이스초코라떼 시판 감튀 3종을 튀겨 눈꼽만큼 주고 19,000원이라는 가격을 받는다. 정말 더럽게 맛이 없다. 손님에게 매장을 셀프라는 명목으로 맡기고 인건비 절약하면서 디제이가 음악 빵빵하게 틀면 힙한 곳인가? 관리도 되지 않고 가격도 비싸고 맛도 없고 주문되는 메뉴도 제한적인 이곳은 과연 손님을 위한 곳인가? 무엇이든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면 흠집과 더러움도 많이 보이긴 한다. 그런데 이집은 참을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 중문에서 멋진 바다를 보고싶은가? 답은 이곳이 아니다. 쉬리의 벤치나 롯데호텔의 절벽에서 보는 중문의 광경이 훨씬 편안하고 깨끗하고 멋있다. 물론 돈도 안든다. <인생 최악의 카페였다>
더 클리프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5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