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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2년

#제주도 #대정 #글라글라하와이 #무계획제주미식여행 8/24 "그냥 피쉬앤칩스가 아님: 다양한 튀김이 매력" 모슬포지역에서 피쉬앤칩스로 유명한 글라글라하와이. <글라>가 제주도말로 가라... 정도의 뜻이다. 본인도 예전에 제주 어르신들이 <글라 겨> 이런 말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집 이름은 <가자가자 하와이> 정도가 되겠다. 즉 하와이 분위기를 표방한 식당으로 판단이 된다. 이집을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애월의 카페태희에서 먹은 피쉬엔칩스가 너무 맛있어서였다. 이곳도 피쉬앤칩스 전문인데 생선의 종류가 아주 많다. 예전에 비해 방어 같은 생선은 메뉴에서 빠지긴 했어도 달고기, 갈치, 한치, 연어, 새우 등 제주를 대표하는 생선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으니 군침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을 최대한 맛보기 위해서 달고기, 은갈치앤 칩스와 함께 한치버거를 부탁드렸고 탄수화물로는 갈릭쉬림프 볶음밥을 추가했다. 음료는 마침 맥파이 맥주가 있어 페일에일, 동네친구, 그리고 스트로베리망고와 피냐콜라다를 부탁드렸다. 전체적으로 튀김들이 참 맛있다. 특이 이집도 감튀가 정말 환상적이다. 직전 <The Cliff>에서 맛본 처참한 감튀와는 당연히 비교가 안된다. 달고기튀김은 포실한 살과 달달한 맛이 기가막히다. 가격도 제일 싸지만 맛은 절대 싸지 않은 이집 최고의 피쉬. 은갈치는 실망스럽다. 뼈를 통째로 튀긴 비주얼은 인정하나 기름에 쩌들고 식은 뼈튀김은 먹을 수도 없다. 갈치도 빵이 얇고 작은 갈치라 살이 부실하고 냉동갈치였는지 비린내가 심하다. 대신 한치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 한치버거의 튀김은 기가막히다. 부드러운 한치튀김과 적절한 치감. 살짝 달콤한 타르타르소스에 잔뜩 뿌린 레몬즙, 대량의 루꼴라에서 나오는 쌉싸름함, 게다가 직접 구운 쫄깃한 번까지.... 한치를 올린 버거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ㅎㅎㅎ 갈릭새우와 볶음밥은 슴슴하게 볶아진 밥 위에 마늘맛 나는 쉬림프스캠피 같은 맛의 새우가 올라간다. 심플하지만 튀김들 속에서 탄수화물 공급자로 역할을 다한다. 음료들도 아주 좋다. 맥주야 맛이 보장된 맥파이 맥주이고... 호프 잔뜩 들어간 패일에일이 튀김들의 느끼함을 싹 씻어준다. 피냐콜라다, 딸기망고스무디도 다 만족스러웠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에 정성을 다하는 곳이였고 포구 바로 앞에 횟집들만 있는 공간에 군계일학으로 있는 하와이안 음식점은 지역의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모습임에 틀임이 없다. 제주여행에서 한식에 질렸다면 <글라 글라겨... 하와이로> ㅎㅎ PS: 우리가족 바로 뒷자리에 외국인 4인 가족이 앉았는데, 아이들 음료 주문이 우리랑 똑같았다 ㅎㅎㅎ 아이들의 취향은 전세계적으로 비슷한가보다. 나만 아는 재밌는 우연! PS2: 이집 식기 80년대 국민식기라고 불리며 없는 집이 없었던 양식세트인 나무손잡이 ㅎㅎ 정말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 PS3: 이집 튀김은 생선을 작게 잘라 튀겨내서 맥주안주로 먹기는 좋지만 오리지날 피쉬앤칩 처럼 풍성하게 생선살이 입안으로 가득 들어오는 풍성함을 느낄 수는 없다. 게다가 작은 조각들의 단위 표면적이 큰 덩이에 비해 넓으니 포함하고 있는 튀김옷과 기름의 양이 많아 상대적으로 느끼해진다.

글라글라 하와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항구로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