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경 #산노루 #무계획제주미식여행 16/24 "제비도 집을 짓고 아이를 키우는 곳" 생각보다 허무했던 애월카페거리의 방문은 특정 번화한 지역에 대한 거부감을 만들어냈다. 이제 다시는 애월카페거리를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고 허무한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 중산간에 위치한 <산노루>다. 녹차 테마의 카페인데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곳이다. 이번에 검색을 새로 해보니 서울 삼성동에도 분점이 하나 오픈을 했다. 푸른 중산간에 붉은 벽돌의 넓은 건물은 대비의 미를 보여준다. 내부는 넓직하고 여유로운데 아주 많은 녹차들이 갖춰져 있다. 너무 많아 추천을 받는 것이 좋은데, 본은은 이름 아는 옥로로 맛을 봤다. 디저트들도 꽤 유명한데 고소한 밀크크림이 수북하게 곁들여지는 플레인 테린과 말차파운드, 그리고 말차양갱을 부탁드렸다. 옥로는 역시 옥로다. 부드러우면서 오래 우리면 혀를 쨍하게 하는 강력한 맛이 진하다. 달달한 녹차디저트들과 잘 어울린다. 고소한 크림과 치즈맛 진한 테린가 참 좋다. 파운드케익은 퍽퍽해서 그냥 먹기는 부담스럽지만 밀크크림과 함께 먹으면 스르르 녹는다. 옥로와 손잡고 세세세 하는 말차양갱은 일본 부럽지 않다. 편안하고 멋진 카페 해안에서 20분 이상 산으로 운전하고 와야 하는 수고도 감수할 수 있는 곳 이제는 보기도 어려운 제비마져 처마에 집짓고 새끼들 키우는 곳 이번 제주 방문에서 가장 멋진 카페고 휴식처다. PS: 삼성동 지점도 빨리 방문해 봐야겠다.
산노루
제주 제주시 한경면 낙원로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