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수표동 #녁 "옥에 티가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지인과 을지로에서 피맥을 마시기로 했는데 예약이 되고 갈만한 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녁> 정도였다. 분위기는 왠지 을지로 분위기 같은 분위기였는데 특별한 메뉴가 유명하다기 보다는 네츄럴와인도 있고 평범하지만 구색은 다 갖춘 메뉴의 라인업이다. 처음온 집이라 가볍게 화이트와인 한 병과 이집의 시그니쳐 피짜인 녁피짜, 그리고 채끝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피짜는 모난 점 없이 평범하게 괜찮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수준의 피짜. 몇 년 전만해도 이 정도면 꽤 잘만든 화덕피짜일텐데... 확실히 우리나라 화덕피짜도 꽤 상향평준화가 되었나보다. 문제는 스테이큰데... 일단 스테이크를 주문받고 굽기 정도를 물어보지 않는다. 이런 레스토랑은 기본부터 불합격이다. 매쉬드포테이토 위에 올려진 스테이크는 소스도 뿌려져 있어 굽기에 불만이 요청할 경우 다시 조리해드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변명불가의 플레이팅임에도 처음부터 굽기 정도를 물어부지 않는다. 고기도 상당히 질겨서 나이프로 썰기 힘들다. 꽤 어렵게 썰어 안주로 먹다가 반 정도는 남겼는데, 다행히 메쉬드포테이토는 나쁘지 않다.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추천하기는 조금 어려울 듯 하고 가볍게 피짜에 와인 정도 마시기에 고려해볼 만한 곳으로 느낀 시간이였다.
녁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8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