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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2년

#신촌 #창천동 #한창희천하일면 "한국형 지로계인가? 일본풍 고기국수인가?: 뭐가 됐던 푸짐" 궁금했던 고기국수집 또는 라멘집이다. 지점이 꽤 있는 프렌차이즈인데 지로계 라멘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에 놀랍도록 저렴한 7,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를 한다. 양도 어마어마... 본점이 일산이라 메뉴의 이름도 <일산 고기국수>다 마침 신촌에 새로 지점이 오픈해서 궁금한 차에 방문해 봤다. 가게가 꽤 웅장해 보였는데 매장의 깊지 않고 길다. 그래서 겉에서 보면 굉장히 대형매장 처럼 보인다. 이집은 양은 많고 저렴해서 가성비로는 으뜸인 면식집인데 모든 것이 셀프로 진행이 되서 인건비를 최소화 했고 재료의 효율적 사용으로 원재료 값도 부담스럽지 않게 책정을 한 듯 하다. 고기국수는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 7,000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산처럼 쌓여 있는 고기와 다진마늘은 얼핏 보면 5초 지로계 라멘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국물이 옅어서 진한 지로계의 맛과는 많이 다르다. 국물은 뼈는 없이 돼지 엉덩이 내지는 뒷다리살 정도로 지방이 전혀 없고 껍질도 없는 살덩이다. 이 살을 최대한 많이 넣고 오래 끓여 꽤 담백한 국물을 만들어 냈지만 부속이나 뼈는 없기에 콜라겐이나 기타 사골맛 등은 느껴지지 않는 순수한 고기국물의 맛이 지배적이다. 저렴한 부위의 고기를 많이 넣고 끓였으니 맛은 단순하지만 고기는 풍부해서 국수에는 고기고명을 정말 많이 올려주신다. 챠슈가 아닌 삶은 고기.... 국물은 반투명 돼지국물인데 집에서 수육을 삶고나면 나는 그런 류의 국물이다. 여기에 좀 달달한 타레를 섞어 베이스 수프를 만들은 듯 하다. 맛은 없지 않으나 깊이감은 부족하고 시원함이 없다. 라멘의 짜릿한 짠맛이나 감칠맛 등 핵심맛은 결여가 되어 있어서 라멘을 생각하고 가시는 분들은 실망이 크실 듯 하다. 면은 정말 혜자스럽다. 대신 글루텐은 활성화가 많이 안되서 쫄깃한 식감 보다는 칼국수 스러운 식감이라 이런 스타일의 라멘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고기는 의외로 부드럽다. 지방이 전혀 없어 퍽퍽할 줄 알았는데 살짝 따듯하게 데워주셔서 국물을 머금고 폭신하다. 의외로 나쁘지 않다. 거기에 대량의 숙주는 면에서 느낄 수 없는 아삭함을 준다. 정말로 효율적으로 만든 한 그릇의 고기국수. 아직도 이 음식을 한국형 지로계라고 부를지 간장타레로 맛을 낸 일본풍의 고기국수인지 정의를 못내리겠지만 주머니 가벼운 분들에게는 든든한 한끼의 동반자로 손색이 없겠다. 본인도 굉장히 배부르게 만족스럽게 먹었다. 대신 다시 방문할 지는 미지수 ^^ PS: 주방의 젊은 조리사분이 사장님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순하고 친절하시다. 감사하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천하일면

서울 서대문구 명물길 27-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