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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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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제주도 #중문 #참맛김밥 "제주도에서 김밥이 주는 의미" 제주도에 은근히 김밥집이 많다. 아니 어쩌면 많아 보인다. 제주도가 삼다도라 불리우는데 실제 바람과 돌은 많아도 여자는 남자에 비해 그리 많지 않다. 그렇지만 생활력 강한 제주여자들의 활동성이 제주에는 여성이 더 많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삼다에 여자가 포함이 된다. 같은 맥락으로 제주도의 김밥집이 육지에 비해 그리 많을까? 실제 통계를 보진 못했지만 내가 보기엔 많아 보이는 것이 맞는 말일 것이다. 제주엔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한라산 등반객과 관광객들로 인해 새벽부터 유동인구가 많다. 한라산 등반을 위해 시작점에서 보통 아침 6시에 시작을 하니 그 분들의 아침 끼니는 대부분 김밥이 책임을 진다. 아침 일찍 일을 나가시는 분들에게도 이런 김밥집은 정말 요긴한 아침식사집이다. 보통 2,000원에서 3,000원 사이에 기본 김밥 한 줄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아침 김밥 수요가 많고 <김밥 = 아침> 이라는 등식이 제주에서는 낯설지가 않다. 그래서 제주도의 김밥집은 마을에도 있고 뜬금 없는 간선도로 중간에도 있다. 눈에 더 잘 띄고 개점 시간도 보통 새벽 5시 정도이니 김밥 없는 제주를 어찌 상상할 수가 있을까? 중문에는 두 개의 김밥집이 있다. 큰길을 사이에 두고 참맛김밥과 레지나김밥. 두 곳다 아침 일찍 문을 여시는데 조금 더 알려진 참맛김밥으로 아침을 먹고싶었다. 가게에 들어서면 중년의 아저씨께서 김밥을 싸고 계신다. 미리 싸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 즉시 싸는 듯 해서 손이 바쁘시다. 본인도 기본김밥과 소고기김밥을 부탁드리고 매장에서 라면과 먹을 심산으로 부탁들 드렸더니 매장 식사는 아직 불가능하단다. 포장해온 김밥은 특이하지도 모나지도 않은 평범한 모습이다. 조금 특이하다면 당근채가 눈에 많이 보인다는 점 소고기 김밥은 거기에 다진소고기 볶음이 들어간다. 맛은 평이한 김밥맛인데 너무 간이 세지 않아 좋다. 소고기김밥도 간장양념이 너무 세지 않아 특유의 소고기향이 느껴지진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김밥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밥도 재료도 모두 차갑다. 그러다보니 온기에서 오는 탄수화물 특유의 식감이 아쉽다. 아마도 재료들 준비를 전날 하셨다 냉장고에 보관 후 새벽부터 김밥을 싸시나보다. 또 재료 중에 계란지단이 없고 보드러운 담백한 맛이 없는 것도 내겐 아쉽다. 그래도 아침 일찍 김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참맛 김밥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