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 #수저가 "밥이랑 잘 어울리는 진득한 짬뽕과 학생들에겐 최고의 식당" 서강대 앞에 아주 유명한 짬뽕집이 있다. 이름은 수저가!! 홍대 초마 처럼 줄서는 집으로 유명해서 짬뽕 좋아하는 본인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마침 근처 갈일이 생겨 어둑해지는 겨울 저녁에 방문을 했는데 5시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이미 웨이팅이 있다. 다행히 웨이팅 관리가 아주 잘 되는데, 손님을 정돈해주시는 사장님급 여성분께서 눈썰미 좋게 새손님이 오시면 주문 미리 받고 알아서 순서에 맞게 들여보내 주신다. 총명하지 않으면 안되는 아날로그식 방법이지만 순서에 맞게, 경우에 맞게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식사 전부터 웨이팅에 대한 불만은 없다. 차돌짬뽕이 유명하대서 부탁을 드리고 앉았는데 식탁 위에는 차가운 생수병과 팩음료 하나가 있다. 생수병 서비스도 좋지만 매운 짬뽕 드시고 입가심 하시라는 음료 서비스 또한 인상깊다. 게다가 수저통이 UV 빛이 나오는 자동 소독통이라 여러모로 신경쓰신게 느껴진다. 주방에서 불질소리가 한참 나더니 서빙된 짬뽕의 비주얼은 어마어마하다. 아주 큰 그릇 가득 나온 짬뽕은 양부터 기가 질린다. 게다가 밥도 셀프 무료라니... 학생들에게는 얼마나 좋은 식당인가. 국물은 개운하기 보다는 진하고 진득한 탕의 느낌이다. 거기에 살짝 단맛이 나는걸 보니 전골의 느낌까지 난다. 구수한 고기맛과 연한 단맛의 감칠맛의 조화는 면 보다는 <밥>을 말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다만 국물 자체는 바로 볶아 즉석으로 만든 국물이 아니라 기본 맛국물 베이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양파가 무르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숙주를 올리고 그 위에 뜨거운 국물을 부으니 식감을 상승시켜주는 스마트한 전략으로 만드셨다. 면빨은 참 부들부들 부드럽다. 그래서 거침없이 후루룩 넘어간다. 맘에 든다. 양이 너무 많아 남길 수 밖에 없는데, 이 국물에 밥을 말지 않을 수 없어 딱 한 숟가락 흰밥을 말고 먹어보았는데, 환상적이다. 면보다 밥이 몇 배는 어울리고 맛있다. 매운 불고기 전골 느낌도 나고 말이다 ㅎㅎ 이집은 서강대 학생들에게는 참으로 보배같은 존재일 듯 하다. 엄청난 양과 무한 밥 서비스 배려깊은 생수와 팩음료 서비스 친절한 접객과 회전 중식과 한식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호불호를 삭제하는 재밌는 맛까지... 이런 식당이라면 학교앞 자랑이 될만하다!! 다음엔 해물 위주인 수저가짬뽕을 먹어봐야겠다. PS: 사부와 대사부가 운영한다는 양귀비짬뽕이 궁금해짐 주의! PS2: 참고로 기본 맵기가 신라면에서 살짝 더 매운 정도! #러셔스의베스트짬뽕
수저가
서울 마포구 광성로4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