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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울프강스테이크하우스 #2월별로 2 "함량미달" 우리나라의 양식 중에서 가장 본토와 수준차이가 나는 장르 중에 하나가 정통 미국식 스테이크하우스다. 지금까지 우리나에서 우리 가족 기준으로 만족스러운 곳은 단 한 곳 뿐이였고 이런 이유로 한국의 스테이크 하우스는 나의 가족 외식 대상에서 늘 최하위 순위에 있다. 미국이 스테이크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스테이크 하나에도 그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특히 하이엔드 스테이크 하우스는 격식을 차려서 가야하는 곳이다. 물론 이 정도 수준의 스테이크 하우스의 웨이터들은 전문성과 서비스마인드가 투철하고 최소 몇년의 보조 웨이터를 경험해야 정식 웨이터가 된다. 그리고 그 직업을 천직으로 삼고 오래 지속하는 분들도 많다. 본인이 미국에서 가본 최고의 Beverly Hills의 스테이크 하우스나 최고의 스톰크랩을 먹었던 Las Vegas의 레스토랑도 나이 지긋하고 음식 뿐만 아니라 와인에 대해서도 정통했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말해 기본적으로 음식이 완벽해야하고, 서비스도 완숙해야하며 분위기도 좋아하며 와인리스트도 훌륭해야 하이엔드 스테이크하우스라 할 수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평이 꽤 좋은 울프강을 어얼리버드로 예약을 하고 방문을 했는데, 결과는 참혹하리만큼 실망스럽다. 1. 서비스 굉장히 표면적이고 비전문적이면서 무뚝뚝한 서비스를 해준다. 기본적으로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간단한 암기 수준의 지식만으로 서빙을 보는 느낌이다. 서비스도 무례해서 물을 따라줄 때 잔에서 다 튀어 테이블에 흐를 정도로 조심성이 없음에도 사과도 없고 태연하다. 아무리 중간 크럼 클리닝 타임이 없는 저질 서비스라고 해도 디저트 직전에 테이블 정리는 해주셔야 하지 않나? 접시 치우고 공허한 테이블에 잔뜩 떨여져 있는 브레드 크럼까지는 참을만 한데, 본인들이 접시 치우다 떨어뜨린 버터조각은 왜 안치우나? (마지막사진) 게다가 기본적인 컨디먼츠를 주지 않아도 뭐뭐가 있는지는 사전에 알려줘야 취향에 따라 요청해 먹을 수 있는데 이런 인포는 전혀 주지 않는다. 스테이크도 아쉽고 스테이크 소스도 맛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A1소스를 따로 부탁하니 가져다 주고, 홀스레디쉬도 웨이터를 불러 따로 물어 요청해야 가져다 준다. 가정집 서비스인가? 이런 초보적이고 격이 낮은 서비스에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 메니져를 따로 불러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그제서야 이런 저런 조치를 취해준다. 2. 음식 어얼리버드 예약은 5% 할인이 있는 대신 코스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코스가 1인당 최소 185,000원이니 4인 가족이 먹으면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음식 수준이 어느 정도는 되야하지 않나? 유명하다는 포터하우스는 표면이 시어링이 아니라 기름으로 튀겨냈다. 메이야르 반응으로 인한 갈변화가 아닌 그 수준을 넘어 탄화가 되어 딱딱하다. 단시간에 육즙을 가두려는 시도는 알겠지만 이 정도의 레스토랑이면 그 적절함을 구별 못하나? 고기의 맛 자체는 나쁘지 않으나 탄화가 되버린 겉면의 단단함은 실망스럽다. 그렇다고 드라이에이징 효과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부드러운 부분은 적절히 부드럽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질기다. 근육과 지방에서 느껴져야하는 숙성맛도 정말 잘된 드라이에이징 수준은 아니고 기별이 가는 수준이다. 본인이 커스터마이징해 먹는 드라이에이징 전문 정욱점의 고기맛 보다 좋다고 말할 수 없다! 4인이라 두 덩이의 포터하우스를 주셨는데 안심의 비율이 포터하우스라힐 만큼 크지 않다. 두 덩이를 안심 쪽으로 겹치게 플레이팅을해 교집합 처럼 만들어 비주얼 적으로 안심의 적음을 교묘하게 감췄다. 나는 이런 트릭도 구별 못할만큼의 무지한 손님은 아니다! 일부러 그랬다면 기만이고 사기 아닌가? 사이드디쉬도 모두 실망스럽다. 스폰지를 씹는 듯한 버섯은 온 가족이 딱 하나씩만 먹고 포기했다. 물러 곤죽처럼 된 크림드스피니치도 한심스럽다. 매쉬포테이도만이 평범한 맛을 유지한다. 첫 코스로 나오는 샐러드도 의아하다. 통베이컨이야 맛없을 수 없는 큐어링밋이라 할말이 없다. 그런데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시저샐러드가 아니라 믹스드그린 샐러드라는 발상은 누가 했을까? 눅진한 엔쵸비맛이 나는 그런 시저샐러드가 기본이 되야하지 않나? 자신 없나? 디저트는 웃음이 난다. 4인이 모두 따로 디저트를 주문했는데 왜 한 접시에 뭉쳐서 줄까? 친구집에 놀러가서 친구 어머니가 간식 주시는줄! 시판 아이스크림 중에서도 중급 수준의 아이스크림 스테이크집에서 입가심용으로 가장 중요한 디저트인 키라임파이는 신맛이 나지 않는 크림맛이니 기본이 안되어 있다. 질감 나쁜 티라미슈야 뭐.. 오로지 괜찮았던 것이 브레드! 3. 혜택정책 어얼리버드라는 코스가 11시에 시작을 하니 손님이 별로 없을 시간에 손님을 끌어 모으려는 기믹과 같은 정책이다. 5%의 할인을 주고 업소는 손님을 미리 채울 수 있는 윈윈 정책이다. 손님으로서는 그래서 아침나절부터 기름진 스테이스를 그것고 배터지게 코스로 먹어야 한다. 다시말해 나의 아침시간과 식욕을 희생하며 5%의 혜택을 수혜받는 것이다. “나의 노력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이런 혜택에 제휴카드 할인은 왜 연결이 안되나? 노력없이 받는 혜택 두 개를 합쳐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런데 나의 노력과 희생으로 받은 어얼리버드 할인에 제휴카드 할인을 못받는가는 것은 어이가 없다. 미리 알았다면 비싼돈 내고 어얼리버드 코스를 먹을 일도 없다. 천천히 점심 때 와서 먹고싶은 것만 쏙쏙 골라먹고 5% 제휴카드 할인 받으면 된다. 종합적으로 이집은 겉모습만 <간신히> 미국의 스테이스 하우스를 따라한 알맹이는 빈 느낌이 가득하다. 서비스, 음식, 정책 모두 함량 미달이다. 똥 묻은 개 때문에 겨 묻은 개를 보고도 놀란다고 우리나라 최고의 스테이크집 수준이 이 수준이라면 이제 다시는 한국에서 스테이크 하우스 갈일은 없겠다. PS: 이집은 테이블 부터 다시 장만해야한다. 아마도 연회장의 대형 둥근 싸구려 테이블을 쓰고 그 위에 하얀 식탁보를 깔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식탁이 스테이블 하지 않아 흔들거린다. 싸구려 테이블이라는 소리다. 이 정도 수준의 이 정도 가격의 식당이라면 테이블과 의자 등 가구에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할 터... 칼로 고기를 썰을 때마다 흔들리는 테이블은 정말 참기 힘들다. PS2: 본인 인생 최악의 식당 1등을 다투게 됐다 - 이태원의 #구스테이크 와 함께 #러셔스의워스트

울프강 스테이크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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