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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소문난왕돈까스 #영등포시장탐방 8 "돈까스안주에 서민의 애환을 담아..."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 싶었다. 요즘 트랜드인 고급 돈카츠 말고 옛날식의 <돈까스>가 말이다. 급하게 영등포 지역을 검색해 봤더니 맘에 드는 곳이 한 군데 있다. 식당 이름도 서민적인 <소문난 왕돈까스> 7천원의 돈까스는 보기에 참 좋다. 큼지막한 바로 튀긴 돈까스에 촉촉하게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우리식 돈까스. 오이 피클과 붉은 무절임, 양배추샐러드, 콘샐러드, 중국산 김치와 오뎅국, 그리고 공기밥. 얼마나 풍성한 구성인지 기분이 좋다. 맛이 대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본에 충실하다. 왕돈까스들은 너무 고기를 펴대서 고기의 식감이 거의 없을 수도 있는데, 이곳은 적절한 고기의 식감과 밀착력 강한 튀김옷의 조화가 좋다. 조금씩 주시는 반찬들과 공기밥으로 멋진 식사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거기에 일본식 다시국이 아닌 오뎅국은 나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소스맛이 신기한데 약간 산미나는 하이라이스 소스? ㅎㅎ 거북하지 않다. 이곳이 더 정감가는 이유는 밥집 보다는 술집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른 저녁인데도 이미 가게에 일곱 분의 어르신들이 거나하게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돈까스 안주에 제육안주 그리고 오뎅탕이면 솔직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할만한 술안주 아니던가. 어쩌면 이곳은 끼니를 해결하고 애환을 털어놓는 시장 상인들의 사랑방일 수도 있겠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장님은 과일을 깍아 슬며시 테이블에 놓아주셨다 ㅎㅎㅎ 어찌 이런 곳을 응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동네식당응원프로젝트 #맛있다빌런프로젝트

소문난 왕돈까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42길 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