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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강남교자 "40년 넘는 역사 동안 겉모습만 갈고 닦았나?" 강남역 쪽에 명동교자와 비슷한 칼국수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는데 평들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아 호기심 수준에서만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 코엑스에 대대적인 식당 개편과 더불어 눈에 확 들어오는 점보 사이즈의 식당으로 <강남교자>가 자리를 하니 삼성동 직장인들에게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되버렸다. 이런 오픈빨로 인해 11시 좀 지나면 대기줄이 생길 정도이고 본인도 11시 30분 조금 넘어 방문했음에도 약 15분 정도 웨이팅 후 자리를 잡았다. 아직 개점 초라, 아니면 손님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서빙이나 서비스는 정신 없다. 여기 저기서 불러서 불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본인의 주문도 음식 나오는 순서가 엉망이라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환경은 되지 못한다. 그런데 결정적인 부분은 맛이 많이 아쉽다는 것. 이집의 유래는 모르겠으나 명동교자와 어떤 관계인지 이집의 비주얼과 음식맛의 기초는 명동교자를 품고있다. 칼국수에 완탕 네 개 크로렐라 면으로 만드는 비빔국수 교자의 모양과 하얀 플라스틱 찜통 그리고 마늘이 많이 들어간 겉절이 김치까지...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겉모습만 비슷하고 맛과 쏘울은 전혀 비슷하지 않다. 칼국수는 국물의 깊이가 없이 싱겁고 간도 맞지 않는다. 면빨은 부드럽고 나쁘지 않았으나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 완탕은 단단하고 고기 고명은 역할이 불분명하다. 만두는 그져 평범하고.. 최악인 비빔국수는 싸구려 분식집의 그것보다 끈적이는 희한한 느낌과 함께 맛이 무미에 가까우면서 고추의 매운맛은 강렬한 맛이라 도저히 한 그릇 온전히 끝낼 수가 없다. 강남역 본점은 마늘맛이 굉장히 강하다고 들었는데 이곳의 마늘 김치는 마늘맛이 약해 명동교자의 그것과는 네거티브하게 차별적이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한 그릇 12,000원이라니... 비싸고 맛도 아쉽고, 써비스 아쉬우니 웨이팅 까지 하면서 방문할 이유는 나로서는 찾을 수가 없다. 경험소비로도 아쉬운 지출과 나의 한끼! PS: 40년 역사라는데 정말 이집과 명동교자와의 관계가 궁금하고 40년 동안 이 맛으로 유지가 된 것도 신기하다 #러셔스의워스트

강남교자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