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서교동 #나와나타샤 "향기에 취하고 달콤함에 빠지고 부드러움에 녹았던 작은 케이크 하우스" 길을 걷다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맛있음과 좋은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특히 고독한미식가의 고로상이 배가 고프면 거리를 헤매다 발견하는 초특급 맛집은 더더욱이 그렇다. 커피가 생각나 무작정 들어갔던 이곳 홍대의 <나와 나타샤>는 나에게는 조금 특별한 느낌을 준 곳이다. 혼밥 후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 하러 들어간 곳에 심플하면서 자그마한 예쁜 케익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갑자기 이노가시라 고로 모드로 빙의하여 케익을 주문하려니 젊은 여성 사장님께서 <얼그레이 레몬>을 추천해 주신 것도 드라마적 우연이라고 혼자 고둑한 미식가 놀이도 해본다. 아주 예쁜 3단 케익인데 시트가 시럽 처리가 되어 있는 것 같이 부드러워 첫 입부터 혀에 닫는 느낌이 좋고 동시에 느껴지는 레몬의 향과 적절한 얼그레이의 향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가 없다. 한 입에 맛있다가 느껴지고 두 입에 정말 맛있다가 느껴지고 세 번째 부터는 정신 없이 한 조각의 케익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 하면서 먹게된다. 케익을 좋아하지 않는 본인인데 이토록 케익을 맛있게 먹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맛과 향과 케익이 예쁨이였다. 사진 열심히 찍으면서 혼자 케이크 음미하는 남성분 처음 보셨다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토마토 바질 휘낭시에를 주셔는데 처음 보는 조합임에도 두 재료의 향이 독특하면서 기가막히게 섞여 들어온다. 향이 좋은 작은 수제 케익크하우스 맛도 차분한 수제 케이크하우스 우연히 만난 이곳이 나의 최애 케익하우스가 됐다! PS: 다른 리뷰를 보니 원래 대학로에 있던 가게를 홍대로 옮겨 오신 모양이다. 홍대에서도 장사 잘 되셨으면 좋겠다. PS2: 사장님, 저 방송국 PD나 인플루언서 아니에요 ㅎㅎㅎ 먹을거 좋아하는 평범한 중년입니다.
나와 나타샤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2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