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형제정육식당 #영등포시장탐방 15 "점심먹고 돈번 느낌" 생소한 지역에서 소박한 밥 한끼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점심으로 평범한 김치찌개를 먹고싶어 거리를 헤매다 고기집 점심특선으로 김찌를 한다고 해서 무작정 들어가 봤다. 보통 고기집에서 점심으로 김찌나 된찌 등을 하면 맛있을 확률이 꽤 높지 않은가? 주객이 전도되어 아얘 김찌집으로 더 소문난 강남의 현대정육식당이 좋은 예일 것이다. 점심 피크시간이라 혼밥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친절히 자리를 안내해 주셨다. 김치찌개 하나를 부탁드렸는데 불에 끓여먹는 방식이라 깜짝 놀랐다. 영등포의 번잡한 거리에 그것도 점심 피크시간인데 혼밥 손님이 테이블 하나를 다 차지하고 끓여먹는 김찌도 1인분을 판매하는 가게라!!! 반찬이 깔리면 더 놀란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어린상추 샐러드! 고기집이라 어린상추를 간장소스에 무친 샐러드를 한 양푼 주신다. 채소는 원없이 먹을 수가 있다. 거기에 반찬도 배추김치, 버섯볶음, 그리고 무려 햄부침! plus 라면사리 한 봉지. 냄비에 본인의 김찌가 나오고 보글보글 끓으면 라면을 넣고 또 끓인다. 기다리는 시간에 열심히 샐러드와 반찬으로 밥을 먹고 있노라면 꼬들하게 익은 라면이 유혹을 한다. 푸짐하게 라면을 먹으면서 맛보는 김찌는 푹 익은 김치들과 함께 너무 짜거나 맴지 않은 적절하게 조미료로 맛을 낸 맛이 괜찮은 김찌다. 더욱이 끓여먹는 방식에 적합하게 계속 끓여도 짜지지 않게 첫 술은 좀 슴슴하지만 갈수록 맛이 들고 적절하게 진득하진다. 열심히 먹고 있는 와중에 사장님께서 "계란도 후라이 해드세요~~" 하고 하신다. 귀를 의심했다. 가게 뒷쪽으로 가니 계란후라이를 할 수 있는 기구들이 두 세트 준비되어 있는데 3-4개씩 팍팍 푸쳐 먹으라신다 ㅎㅎ 아재가 이런 기회를 놓칠리가... 계란 두 계 후라이 해서 또 밥이랑 열심히 먹었다. 라면 사리 하나 다 넣은 끓여먹는 김찌는 맛이 처음 부터 끝까지 일관적이면서 푸짐하고 계속 채워주시는 샐러드와 반찬들 또한 넘치도록 양이 많다. 알고보니 점심 손님은 밥, 라면사리, 계란후라이가 무한제공이라고 ㅋ 고작 9,000원의 김치찌개 1인분 손님인데 이런 후하고 풍성한 음식의 구성이 믿을 수가 없다.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남는게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안남으면 장사 못하죠!!> 하는 현답으로 우문에 답을 해주신다. 이집 저녁에 가보고 싶다. 점심의 풍성함과 관대함과 친절함이 더 많은 돈을 써야하는 저녁손님으로 재방문을 하게 하는 치트키가 된다. 물론 나도 넘어갔다. #러셔스의베스트백반 #러셔스의베스트김치찌개
형제 정육식당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50길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