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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오향가 "취향이라는 지독한 굴래" 본인 나름대로의 족발 카테고리를 만들어 보면 - 따족: 요즘 대세인 따듯한 족발로 부드러움을 강조 - 차족: 옛날 방식의 족발로 삶은 족발을 상온에서 식혀 서빙. 식감과 고기의 감칠맛으로 승부 - 미족: 차족과 따족의 중간으로 너무 부드럽지 않은 식감과 적절한 감칠맛이 무기. 따족이라는 장르 조차 없던 시절에 차족으로 족발에 입문한지라 지금도 본인의 족발취향은 차족인데 요즘 인기가 있는 족발집은 대부분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따족이다. 내가 따족을 싫어하는 이유는 물컹거리는 식감과 식으면 오히려 차족보다도 더 단단해지고 퍽퍽해지는 육질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족발집들을 간혹 맛보는데, 대부분은 따족이고 그 결과는 나의 '따족-포비아'에서 그리 벗어나지 못한다. 이번에 맛본 강동 최고의 족발집인 오향가도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첫 식감은 부들부들하다. 맛은 입에 착 감기는 것이 좋다. 대신 몇 점을 먹으니 느끼함이 올라오고 식으니 부드러움은 뭉컹함으로, 고기는 퍽퍽함으로 변한다. 본인이 아는 따족의 단점을 오향가라고 다르지 않게 가지고 있다. 지독한 취향의 견고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집의 족발도 내가 가지고 있는 따족의 단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PS: 사실 여길 별로로 평가한 이유는 함께 주시는 사이드에 대한 문제도 있다. 1) 쭉정이 쌈채소 2) 시큼하기만하고 느끼함 해소 못하는 양배추채 3) 텁텁한 미역국 4) 성의 없는 컨디먼들. 족발을 구성하는 것은 족발만은 아니다.

오향가

서울 송파구 송이로 10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