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대보손칼국시 처음 이 가게의 외관을 보면 시골동네에 와 있는 듯한 착각도 들어요. 미닫이식 문에.. 구멍 송송 뚫린 문풍지가 붙어 있는 문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시골집에 들어가듯이 마루에 작은 테이블들이 옹기종기 놓여져 있습니다. 입구에서 보이는 오픈키친 형태의 부엌에서는 가녀린 모습의 여리여리한 여사장님이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세요. 그것도 연신 홍두께로 칼국수를 밀고 썰어내시면서요. 그리고 반갑게 맞이하는 단촐한 칼국수 한 그릇... 정갈하고 예쁜 당근 계란지단 김가루 삼색고명이 식욕을 자극하고 첫 술의 국물은 심심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으로 혀를 자극하네요. 멸치육수지만 비리지 않고 개운하고 손으로 막썰어낸 국수의 불규칙성과 꼬들함이 대량의 계란지단고명과 함께 어우러져 식감또한 너무 좋습니다. (사실 첫 입 먹고 헛웃음 나왔어요ㅎㅎ 진짜 딱 제스타일의 #취향저격) 2/3쯤 먹었을 때 함께 주시는 애기밥을 말아 숟가락으로 꼭 떠먹어 보세요 밥과 국물.. 그리고 국수가 한데 어우러져 참 행복하고 재밌는 식감을 선사합니다. MS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아주 쪼끔은 사용하신 것 같아요) 담백한 맛의 국물이 뭔가 부족하다 싶으시면 강렬한 겉절이 스타일의 맛있는 김치와 이 집만의 청양고추다대기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사장님 다리를 절고 계셔서 몸이 불편해 보이셨는데 오신 손님들이 전부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것이 이 곳은 동네에서 정말 사랑받는 곳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도 느낌도 분위기도 행복한 참 바람직한 식당이였어요 여러분들도 꼭 한 번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러셔스의베스트국수 #러셔스의베스트칼국수
대보 손칼국수
서울 강서구 양천로 7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