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Antico_Caffe_Greco “270년 역사를 마시는 로마 최초의 카페” "한끼 식사값으로 고전 카페를 한 번 느껴볼 가치가 있는가?" 이탈리아 로마에는 흔히들 말하는 <로마 3대 카페>가 있다. - Greco: 그레코 - Tazza d'Oro: 타자도르 - Eustachio: 유스타키오 그 중에서 이 곳 Antico Caffe Greco는 로마에 생긴 최초의 카페, 이탈리아 전체에서는 두 번째로 생긴 2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다. 정확히는 1760년에 문을 열었으며 그리스인이 설립자라 (니콜라 델라 막달레나 라는 그리스인) 그리스인을 뜻하는 <Greco>라고 불리우게 됐고 유럽의 유명한 예술과, 철학자 등등 당대에 셀럽들도 로마에 오면 이곳을 꼭 들렸다는 뒷얘기가 있다. 좀 더 우리에게 다가오는 예화로는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그레코 2층에 세들어 살았다고도 한다. 커피와 음료, 이탈라인 디저트와 간단한 식사를 판매하고 있고 지금은 맛 보다는 역사적인 상징물로서 더욱 가치가 있는 듯 보인다. 카페 입구에 표지석에는 이곳이 1953년에 로마시에 의해 특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표지석도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역시나 상징물로서의 가치가 더욱 강한 곳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디저트 쇼케이스와 스탠딩바가 있고 이곳에서는 보통 카페와 비슷한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다만 이곳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테이블석으로 가서 앉을 경우 에스프레소가 7유로 정도의 가격이라 일반적인 카페에 비해 3배 이상의 고가이고 부담도 된다. 실제로 4인 가족이 음료 하나씩, 그리고 디저트 몇 가지를 먹었더니 116유로 라는 엽기적인 가격이 나왔다. 116유로면 로마 트라토리아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4인이 파스타 하나에 와인 한 잔 정도 가능한 금액이니 이 곳의 가격이 많이 비싸다는 것이 체감이 바로 된다. 커피 맛은 나에겐 아쉽다. 내 취향으로 맛있게 느껴지는 에스프레소의 샤프함에 비해 뭉뚱한 맛과 텁텁함이 있고 흙내 같은 것이 느껴지는데 이게 또 와인의 earthy 플레이버랑은 차이가 나서 한 잔으로 만족했다. 카푸치노가 오히려 맛있는데 이곳이 에스프레소 보다는 카푸치노가 더 유명하다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아이들 음료는 성의 없고 형편 없다. 디저트류는 괜찮다. 화려하지 않고 고전적인 이탈리안 과자들이라 꽤 만족스럽게 먹었다. 커피를 사랑하고, 공부하고, 느끼고 싶은 커피 애호가와 전문가 들이라면 만족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 같이 표면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과 일반의 관광객들에게는 과연 116유로라는 가격에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할 지 모르겠다. 나도 괴테가 앉아 커피를 즐기던 이 공간에서 커피를 마셔봤다는 즐거움 정도는 남기는 한다. PS: 공간이 주는 멋짐은 훌륭하다. 각 홀들에서 역사적인 모임과 토론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100유로가 넘는 금액이 아깝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가게 내부에 걸려있는 그림들의 수준도 박물관 수준. PS2: 마지막 사진에 영수증 담아주는 작은 봉투는 이 유명한 카페를 경험했다는 증거물 ㅋ #러셔스의유럽 #러셔스의이탈리아 #유럽노포
Antico Caffè Greco
Via dei Condotti, 86, 00187 Roma RM
Gastronomy @gastronomy
여기 드셨으니 이제 베네찌아로 가셔야겠네요
Luscious.K @marious
@gastronomy 좌표 찍어주시면 꼭 가볼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