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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서교동 #이츠모라멘 "날라리 같은데 순둥이" 1. 요즘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청탕이 대세라 돈코츠 보기가 힘든데, 이츠모라멘은 재밌게도 돈코츠가 기본이고 여기에 청탕과 츠케멘까지 판매하는 다메뉴 라멘야다. 리뷰들 평도 좋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라멘야! 2. 조금 어두운 분위기인데 힙한 느낌이 든다. 일본음악 흘러나오는 분위기가 일본 심야의 라멘집 같은 느낌. 테이블에 끈적함이 없어 근처 테이블 끈끈하기로 유명한 라멘야와 비교가 된다. 3. 이츠모돈코츠에 멘마를 추가하고 기다리니 라멘과 따로 멘마를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계란 먼저 드세요" 다 멘마와 아지타마가 모두 꽤나 검게 저려져 있어서 다른 라멘집과는 비주얼적으로 다르다. 4. 시키는대로 아지타마 먼저 먹는데 표면의 간장맛이 꽤 진하게 나지만 겉만 검고 속은 하얀 순둥이 속살이다. 난황은 익지 않은 채로 그대로. 다른 집에 반숙 절임으로 난황이 젤리화 되어 있는 아지타마와는 다른 계란이다. 연한 간장에 오래 절이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니라 진한 간장에 짧은 시간 절여서 간장이 속까지 침투하지 못한 계란. 호불호가 심할 듯 한 방식인데 본인은 불호다. 계란 비린내가 식사 후까지 입 주위를 맴돈다. 5. 같은 현상은 멘마에도 나타나는데, 내가 먹어본 한국, 일본, 미국의 모든 라멘집 중에 간장에 이렇게 멘마를 진하게 절여내는 집은 처음이다. 간장의 단맛이 멘마에 스며 맛은 있으되 멘마의 향이 죽는다. 이 역시 나에게는 아쉬움이다. 6. 챠슈는 부드럽고 좋다. 7. 목이버섯인 기쿠라게는 내가 아는 기쿠라게로 식감을 준다. 대신 라멘에 숙주 들어가는걸 싫어해서 그 역시 아쉬움이다. 8. 덜익힘 가타로 부탁드렸는데 라멘은 보통 익힘 정도로 나온 것도 나에게는 아쉬움이다. 9. 수프는 진하고 맛있는데 타레는 강하게 쓰지 않아서 겉보이엔 강해 보이는데 실제 맛은 순둥이다. 10. 이럴 경우 컨디먼츠들이 구비되어 있어야 하지만 초생강과 김치 외에는 아무것도 테이블에 없다. 한 번 맛보로 온거라 더 이상 부탁드리지 않고 나서긴 했지만 라멘 메니아를 위한 라멘집이라기 보다는 모든 사람을 위한 라멘집이라는 느낌이다. 좋은 수프 맛봤다!

이츠모 라멘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3길 18-7 2층 2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