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꼬숑돈까스 신촌 명물길에 형제갈비 뒷골목에 저렴한 식당들이 몰려 있습니다 라멘집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컨셉의 외관과 3000원, 4000원, 5000원 가격으로 봐서 한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게 아닌가 싶어요 3000원 돈까스 4000원 김치찜 5000원 불고기백반 사실 이 가격에 이렇게 깔끔하게 나온다면.. 거기에 맛도 좋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는 곳이겠지요 너무 궁금해서 그 중 돈까스집을 혼밥으로 가봤습니다 #분위기 여느 돈까스집이랑 큰 차이는 없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여사님들 분주히 오픈키친에서 조리하세요 대신 주문은 따로 없습니다 착석과 함께 자동주문... 명수대로 돈까스.. #비주얼 외부에 걸린 모형과 싱크로율 98%의 3000원 짜리 돈까스가 나옵니다 깔끔하게 썰어진 돈까스 수북한 양배추 샐러드 아담한 밥 빠질 수 없는 미소국 입가심 단무지 예상외의 참깨갈이.. 이떻게 이렇게 주고 3000원이 가능한 지 의심이 생길 정도의 비주얼과 차림새에 많이 놀랐습니다 특히 일식 돈까스에 아주 중요한 요소인 참깨갈이는 돈까스 소스와 함께 돈까스 맛을 배가시켜 주는 중요한 요소이고 고급 돈까스집에서만 준다는 편견을 여지없이 깨버리네요 #돈까스 기대감으로 돈까스를 한 입 먹었습니다 첫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씹다보면 고기가 많이 질기네요 돼지고기는 가장 저렴하고 넓은 다리살 부위를 사용하시나 봅니다 그래서 잘 익인 돈까스는 얇으면서도 질깁니다 맛의 부족함은 튀김의 고소함이 매워줍니다 그리고 깨갈이는 괜히 주신게 아니네요.. 참깨 돈까스 소스는 이 저렴한 맛의 돈까스를 먹을만한 돈까스로 만들어 줍니다 #사이드디쉬 이렇게 조금 부족한 돈까스를 보충해 주는 좋은 요소들이 있는데..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밥이에요 돈까스는 밥과 함께 먹으면 참 맛있고.. 부족한 수분은 양배추가 달래줍니다 거기에 미소국과 단무지가 있으니 정말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 #최소경비 돈까스가 3000원에 가능한 이유는 쟁반위에 있는 것 외에는 모두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물도 생수 500원 추가 밥고 500원 냅킨도 안주셔요.. 그래도 3000원 생각하면 그게 맞는 사업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한끼 먹고나서 든 생각은 우리나라의 음식 문화가 참 다양해 졌다는 것이에요 비싸고 맛있고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돈까스 하나도 넓은 스펙트럼으로 펼쳐 놓으면 또 다른 장르의 음식이 된다는 것이지요 누구나 비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싸게 돈까스를 먹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그런 소비자 니즈의 다양성을 충족시킬 참으로 좋은 컨셉의 가게였습니다 솔직히 맛으로는 ‘별로’를 주고 싶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절대 별로를 줄 수 없는 곳이였습니다 이제 옆집에 김치찜과 불고기백반도 먹어봐야 겠습니다

꼬숑 돈가스

서울 서대문구 명물1길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