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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동 #홍명 2018년 10월 14일 토요일 점심 <홍명이 변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홍명 발레파킹이 나를 맞이하더니.. 내부가 예전의 클래식한 모습이 아니고 번쩍번쩍 변했다. 깔끔해지긴 했지만 예전의 모습이 아니라 좀 어색하다. 그런데 맛의 변화가 좀 심각하다. 홍명의 간짜장은 전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유명하다. 적당히 잘 볶은 대량의 양파에서 나오는 달달함과 아린 맛 없는 아삭한 식감 이 볶음포인트를 잘 맞추는 홍명의 간짜장인데 오늘은 정말 실망스럽다. 모양새는 예전 그대로다 잘 튀겨진 계란도 예쁘게 올려져 있긴 하다. 양파가 조금 더 쌩쌩해 보이는 것만 빼고.. 국수와 잘 비벼서 먹었는데 뭔가 이상하다 <차갑다> 면이 차가워서 차가운게 아니고 짜장이 미지근하다. 계란후라이도 차다. 짜장소스의 양파를 먹어봤다. 아삭하면서 달다. 그런데 거의 쌩양파다 ㅜㅜ 양파를 먹을 수록 입이 아리고 양파향이 진동한다. 너무 덜 볶은 증거다. 아이러니하게도 짜장소스의 고기는 너무 볶아져 육즙이 빠지고 퍽퍽하다 이게 무슨 일인가? 여기 간짜장 조리법이 바뀐 것 같다. 한 그릇 한 그릇 정성껏 신선하게 볶던 예전의 그 간짜장이 아니다. 춘장과 고기는 미리 볶고 맛을 내서 간짜장 베이스를 만들어 놓은 것 같다. 그리고 양파와 함께 정말 살짝 볶아낸다. 살짝 춘장을 코팅하듯이 새우 몇 알로 마무리. 물론 계란튀김도 미리 튀겨놓고 고명처럼 올린 것 뿐… 손님이 많아지고 간짜장이 유명해 지면서 많이 만드시느라 피곤했나보다. 그래서 간편함과 빠름을 쫓았고 시간을 벌었다. <그런데 맛을 잃었다> 잠시 한국 방문해서 먹고 싶었던 소울푸드 몇 가지 먹고 있는데 홍명은 나의 소중한 한 끼를 앗아갔다 남은 건 내 입에 지독한 양파 냄새뿐.... ㅠㅠ 다음 방문 때는 예전 그 정성과 맛을 회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PS: 마지막 사진은 홍명이 제대로 간짜장 만들 때의 간짜장 모습이다.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홍명

서울 강남구 논현로131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