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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ous.K
추천해요
4년

#신사동 #닭으로가 #Yenna추천맛집 #1400번째리뷰 "Yenna가 추천하면 모두 맛집" 1000리뷰를 넘기면서 이제 리뷰 숫자에 큰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100자리 딱 맞춘 1400 리뷰니 그 기념으로 이제 다 커서 맛집도 추천해 주는 딸아이 Yenna 추천 맛집으로 리뷰해본다. 1. 요즘 닭갈비를 아주 좋아하는 Yenna가 친구들과 닭갈비로 저녁을 먹고 오겠단다. 그게 어디냐고 물었더니 신사동에 있는 <닭으로가>라는 식당이라는데 망플검색해 보니 리뷰가 나쁘지 않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고온 Yenna가 돌아와서 하는 말 <여긴 꼭 가야해~~~~> 하면서 자기가 디저트까지 포함한 저녁 코스를 만들었으니 온 가족 다 같이 가자고 강력히 주장을 했다. 2. 며칠 후 온 가족 딸아이 손에 이끌려 닭으로가를 방문했는데 대학 시절에 잘 갔던 뱃고동 근처였다. 최근에 그 골목을 잘 가지 않아서 닭갈비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좁은 골목에 많은 차들이 엉켜있어 발레파킹이 없으면 주차도 힘들겠더라. 아무튼 새로운 가게에 신기해 하며 사장님께 가게 역사를 물었더니 올해로 딱 20년된 중견 업소였다. 통유리에 깔끔한 분위기가 시원시원하고 이모님들이 전부 조리도 해주시니 아이들만 와서 먹기도 괜찮은 식당이라는 느낌이 드는 첫인상이다. 3. 닭갈비를 주문했는데 신기하게 <닭다리 닭갈비다> 닭다리라고 메뉴판에 써놓기는 했지만 닭봉은 아니고 허벅지살로 만든 닭갈비다. 허벅지살을 뼈째 정형으로 넓게 펴서 베이스 고기로 사용하고 있어서 고기가 쫄깃하고 퍽퍽하지 않은 장점이 있다. 양념은 그리 맵지 않고 적당하다. 조미료맛이 너무 나지 않아 첫입에 입에 착착 붙는 맛이라기 보다는 은근히 맛있는 그런 감칠맛이라 다행이다. 아주 살짝 카레향이 나는 것 같긴 했는데 먹으면서 느껴질 정도의 강도는 아니다. 꽤 괜찮다. 특출나게 튀는 맛은 아니지만 편안한 닭갈비의 정석인 집이다. 카운터를 지키시는 이모님 (사장님이신 것 같기도 하고..)이 가족끼리 온 우리 일행을 꽤 신경써서 살펴 주셔서 식사 내내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다른 이모님들도 꽤 친절하시다. 4. 기본 닭갈비는 토핑들이 조금 부족한 느낌은 있다. 고구마, 떡이 특히 기본 양이 그리 많지 않으니 떡과 고구마를 좋아한다면 주문시 추가는 필수다. 닭갈비집에서 상추쌈을 주는지 몰랐는데, 이곳은 상추쌈과 마늘, 고추를 주니 좀 더 다양하게 닭갈비를 즐길 수 있다. 면사리는 쫄면을 추천한다. 우동의 경우 맛은 있지만 너무 헤비해져서 볶음밥배에 무리를 준다 ㅎㅎ 좀 더 가볍게 쫄면으로 면치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볶음밥은 조금 질척한 스타일이라 굉장하다는 느낌 보다는 괜찮다의 느낌이 강하다. 5.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해주시는데, 아이가 있는 손님들이 공기밥을 주문하면 커다란 양푼에 <김가루>를 잔뜩 주신다. 매운걸 못먹는 아들은 덕분에 김가루 주먹밥을 두 공기 먹고 배빵을 했다. 별거 아닌 것 같은 서비슨데 부모 마음은 흐믓하다. 추가로 토핑을 주문하면 토핑 위에 꼭 양념을 올려서 주신다. 토핑추가로 닭갈비 맛이 흐려지는걸 방지하려는 작은 배려가 맛을 살린다. 6.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예전 닭갈비집의 번잡함과 시끌벅적함이 아닌 깔끔하고 정돈된 것 같은 느낌의 닭갈비집이다. 흥망성쇠가 뚜렸한 로데오거리에서 20년을 버틴 은은한 내공도 느껴진다. 이집은 딸아이 Yenna 가 추천하지 않았더라도 내 기준에도 <맛있다> 평가를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딸아이가 추천한 첫 번째 맛집이라 절대 잊을 수 없을 지녁식사가 됐다>

닭으로가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