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국과 함께 오래 기억에 남을 등골 첫 도전기 동네도 생소하고, 최근에 성시경 유튜브에 나왔는지도 몰랐던 터라 기대 없이 방문했다. 모둠수육(4만 5000)은 전반적으로 담백한데 적당히 쿰쿰한 내장과 부드럽지만 살코기 식감은 확실히 살린 소고기수육이 반반 나온다. 동행한 먹짱님께서 수육 아래 얕게 깔린 육수가 해장국 육수와 동일하다 하셔서 한 숟갈 먹어보고 해장국의 기대는 커져만 갔다. 아.. 해장국(1만 4000) GOAT. 매일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밥이 말아져 나오고 위에 토핑처럼 잘게 으깨진 고기와(큰 고기도 있음)큼직하게 썰린 우거지의 조화는 어디에서 보기 드문 비주얼이었고 맛도 독보적이다. 짭짤하면서 시원한 국물맛은 논현의 혜장국 이후로 매력적. 그리고 익숙한 맛 틈에 처음 먹어본 등골(4만 5000)… 등골은 척추 옆에 붙어있는 척수로 신경다발이 모여있는 원형 튜브처럼 생겼다. 보통 소에서 45cm만 나오기에 먹기 힘든 음식이기도 하고 생으로 먹기 때문에 완전히 해동되기 전에 먹는 것을 추천하셨다.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먹으면 고소~하다. 무서운 이름과 비주얼을 뒤로하고 먹는 것에 의의를 두며 먹은 첫 입은.. 신기했다. 식감은 금방 사라지는 크리미 한 젤리. 맛 표현이 되게 힘든데 무맛 빵또아..(?) 참치..(?)를 먹는 느낌이다. 맛이 없는 게 아닌데 생소해서 빨리 삼키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고 조금 더 해동된 걸 먹어보니 훨씬 크리미 해진다. 기호에 먹으면 되겠다. 이 정도면 등골을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애매한데 모른 채로 남겨둬도 미련이 없다ㅎ
어머니 대성집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11길 4
먹죽귀 @zeropsm
매일 혼자 가서 등골을 못 먹어본 게 정말 아쉽네요😭
meokdory @meokdory
@zeropsm 다음에 꼭 일행과 도전해보세요!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인지라 신선한 곳 있을 때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