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meonastring

추천해요

1년

소중한 뽈레 이웃이신 소짐승님 덕분에 알게된 대안부엌 풀. 한국에서 가본 비건식당 중에 가장 본격적이었어요. 대안부엌이라는 말이 정말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먹는 것으로서의 비건 외에도 개인 삶의 방식이나 공동체가 가져야 할 가치관, 갖춰야 할 인프라로서의 비건 정신을 이상적으로 구현하려고 한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져서 좋았어요. 대안부엌은 모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어머니인 안젤라 님은 유럽에서 셰프로 활동해 오셨다고 하네요. 인테리어도 뭔가 자연주의 유치원.. 북유럽 어린이집.. 이런 데 온 것 같은 느낌. 인테리어도 직접 하셨다고 합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우드톤+식물 인테리어가 무척 인상적이에요. 구석구석 열심히 구경하느라 음식 나오기 전부터 바빴습니다>< 비건식당을 열게 된 계기는 손자의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결심 때문이었다고 해요. 가게 곳곳이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손자가 쓰고 그린 ‘세상을 바꾸자’는 글귀와 그림이 놓여있어요. 가족들과 고민을 해보니 고기를 먹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비건 요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키즈 베리베리 프렌들리한 점도 좋아요.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같은 예쁜 공간도 있고, 어린이 쿠킹 클래스, 배움 놀이나 워크숍도 종종 진행되고 있어요. 곳곳에 손자가 직접 그리고 놔둔 듯한 그림이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이 자연스럽게 널브러져 있어서 기분이 무척 포근해집니다. 저희는 쿠스쿠스 플레이트, 비건치즈라자냐를 주문해봤어요. 라자냐 정말 맛도리…🥹💛 홈메이드 비건 치즈와 비건 파마산 치즈향이 꼬소하면서 잘게 썬 채소 씹는 맛도 좋고 라구 소스와 베사멜 소스의 풍미도 좋아요. 함께 마신 유기농 제주 녹차 귀리 라떼도 폭닥폭닥하고 따뜻해지는 맛. 망원동에 아침에 문을 여는 가게가 많이 없는데 귀여운 밥집이 생겨서 설레요. 근처에서 살거나 일하신다면 아침 먹으러 일찍 들러봐도 참 좋겠네요. 햇살 짱짱하게 내리비치는데 갓 구운 포카치아랑 함께 베지볼 플레이트를 먹어도 좋고, 따끈한 제주콩국 한 그릇을 들이켜고 가도 든든할 것 같아요. 참고로 카드 가맹점이 아니라 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니 참고하시길. 계좌이체, 제로 페이 등등 가능하고 현금영수증 가맹점이라 현금영수증은 해주십니다~~~!

대안 부엌 풀

서울 마포구 포은로 89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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