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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
5.0
1개월

(ㅠ.ㅜ 레브슈크레 2025년 2월까지만 하신다니.. 업무에 참고하시길) 맛있어요.. 밸런스가 예술이에요! 꾀르랑 밀푀유를 먹었습니다. 꾀르는 한 입 먹자마자 입이 떡.. 불어로 심장이라는 뜻인데, 정말 심쿵하는 맛이었어요💗🪽 상큼한 라즈베리 무스, 부드러운 커스터드, 고소한 비스퀴가 물 흐르듯 유연하게 전개돼요. 원래 한 몸이었던 것처럼. 개인적으로 이런 베리류 갸또의 빅팬은 아니라, 굳이 찾아먹진 않는 편입니다. 과실의 산미와 단맛을 과장스럽게 강조하여 부자연스럽게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것 같다는 인상을 종종 받아서.. 근데 그런 편견을 깨줘서 넘 죠아요. 밸런스가 진정 기가 맥힙니다. 과일의 산미와 당도가 세상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요. 마무리까지 산뜻하고 싱그러워요. 남자 사장님께서 르 꼬르동 블루에서 제과 파트장으로 학생들을 10년 동안 가르쳤다고 해요. 여자 사장님도 같은 곳에서 공부하셨구요. 그래서 여기 디저트들은 우선적으로 프랑스 제과의 기본에 충실합니다. 거기에 더해 요즘 시대 기호에 맞춰 당도만 살짝 조정하는 정도. 클래식한 매력의 정점을 딱 찍는 디저트였어요. 요즘 트렌드를 과하게 의식한 듯한 기교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어요. 구식이란 뜻은 아니에요. 시대의 흐름을 마냥 좇지도, 그렇다고 역행하지도 않아요. 이럴 때 우아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2월 전에 다시 한 번 맛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레브슈크레

대구 중구 약령길 76

석슐랭

사장님 부부는 바뀌지만, 그래도 가게가 이어진다니 다행이네요.

세나

@kims8292 아쉽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하고..🥲 바뀌기 전에 한 번 더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