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를 이용한 음식을 술과 함께, 연남동 <우주옥> 늦은 밤 방문하여 백합곰탕과 진냉면을 솔송주 한 병과 곁들였다. 혼밥으로. 55,000 고단하고 쌀쌀한 저녁.빈 속에 카페인으로 울렁울렁. 따뜻한 국물의 한식을 먹고싶은데 시간이 늦어 내가 아는 맛집은 영업종료. 맛집 검색은 ㅁㄱㅍㄹㅇㅌ를 사용했는데 그도 이제 서비스 종료. 뽈레와 인스타그램,네이버지도를 켜서 이리저리 찾아보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손에 익지 않아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아직은 어렵더라. 그러던 중 (믿먹이자 뽈레에서도 활동하시는)맛되디님 추천으로 향하게 된 우주옥. 어복쟁반과 백합곰탕 중 잠시 고민하다 곰탕을 주문했다. 사실 이 음식을 생각하며 업장을 향할 때 여러 사람들이 떠올랐다. 평안도가 고향이신 할머니 손맛이 생각날지, 얼마 전 연락이 온 전남친이 생각날지,(어머니대성집을 좋아하는 나를 의아해하며 토속적인 입맛이라고 했었다), 그도 아니면 연락처를 받아간 뒤 감감무소식인 그 사람이 떠오를지, 화려한 담음새에 백합곰탕을 두고 인물사진 모드로 여러번 사진을 담아내고 수저를 들자 우습게도 아무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냥 너무나 맛있었다.개연성 없이 육향이 찌인한 고기들과 시알이 굵은 백합의 개운함. 토렴한 밥알에 파인한 쪽파. 산미 있는 깍두기 그보다 아름다운 백김치. 화룡점정인 솔송주의 향 냉면이 나왔다 간장으로 간을 한 진냉면으로 주문했다 역시나 아름답더라 차가운 냉면 육수가 속에 번져가니 술이 마시고팠다. 그렇게 향기로운 솔송주를 쪼록. _ 대표님의 접객과 주류방침, 공식 인스타그램에 작성하는 날 것(?)의 글이 논란이 됨을 알고있다.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내게 주류 방침은 많이 어렵다. 하지만 내게 우주옥은 그 어려움을 상쇄하는 더한 가치와 맛이 있는 공간이므로 오늘처럼 술을 챙겨오거나, 술을 즐기는 사람과 함께하는 식의 방법으로, 우주옥을 열심히 즐기고 싶다. 길게 작성했지만 늦게까지 영업해주셔서 많이 감사드리며 백합곰탕 냉면 우주최강맛있습니다.
우주옥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11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우주최강...ㅎㅎ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맛있다면 진심이시군요..^^
머큐리 @mercury
@hjhrock 진짜,,,맛있어요!!! 이 계절에 최고 ㅠㅠㅠㅠ
건대역오번출구 @wingcustium
술 안드신다는 분이...ㅋㅋㅋㅋㅋㅋ
머큐리 @mercury
@wingcustium ㅋㅋㅋㅋ민망하네요. 넘어졌지만 다시,,(?) 술을 안 먹어보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