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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5.0
5시간

호프만 베이커리의 마스카포네와 피스타치오 롤. 스페인 다이닝에서 근무하다 온 요리사 동료가 좋아하는 가게가 한국에 들어왔다며, 휴무 날 오픈런까지 해서 선물해줬다. “아침에 산 거라 빨리 먹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도 호프만을 모르던 나는 태평하게 “리베이크 해 먹어야겠다” 했다. 이건 데워 먹는 빵이 아니었다. 안에는 마스카포네 크림과 시트러스 필링이 가득하고, 비에누아즈리 위에는 얇고 경쾌한 아이싱이 얹혀 있다. 구매 직후, 가장 완전한 상태로 먹어야 하는 디저트였다. • 마스카포네 그래서 맛이 어땠냐고? 나도 오픈런할 이유를 단번에 이해했다. 보드라운 마스카포네 크림과 크루아상의 결,위를 덮는 가벼운 아이싱의 조화가 좋았다.커피와 함께 먹는데 행복하더라. 크림은 부드럽고, 결은 살아 있고,아이싱은 라이트해서 전체를 산뜻하게 끌어올린다. 단맛보다는 질감과 균형이 기억에 남는 맛. • 피스타치오 롤 요즘 한국식 ‘피스타치오 맛’에 지쳤는데 이건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시트러스 필링과 피스타치오 필링, 그리고 위에 붙은 피스타치오 분태가 층층이 어우러진다 스르르 풀리는 필링, 데니시처럼 포근한 결, 노곤하게 씹히는 피스타치오의 분태, 경쾌한 아이싱까지. 맛과 향을 기본이고,식감 하모니가 아름다웠다. 처음엔 “오렌지 텍스처와 향 좋다” 생각했는데,반대편에 피스타치오 필링이 또 숨어 있다니.풍성하고 입체적이다. - 주고받는 일이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예전엔 받는 것이 어려웠고,지금은 주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졌다. 필요와 다른 선물이 누군가에겐 부담이 되고, 당연한 듯 마음과 선물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마음이 닫힌다.(섭섭마귀가 들더라) 마음이 계산되는 순간이면 차라리 물러나고 싶어지더라. 친구는 쉬는 날 아침,오픈런까지 하며 신상 가게의 좋은 빵을 건네주었다. 이 맛도리 빵 두개가 내 완고함과 걍퍅함이 무너뜨린다. 고마운 사람.천천히, 오래오래 보답하고 싶은 사람.

호프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길 10 BOGO빌딩 1,2층

미오

오오 오늘 방문하셨군요…!!!!!!! 대단하셔요.

머큐리

@rumee 친구가 오픈런해서 구매해 선물해줬어요 오픈런 해도 인기메뉴는 구매 어렵고 오늘 16시 방문한 지인은 아무것도 없어서 구매못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