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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3년

#정릉 #임금님짜장면 #수타간짜장 * 한줄평 : 정릉동 수타 짜왕은 나야, 나! 1. 상호에 임금님이란 단어가 들어가있다면 그 의미는 아마도 ‘이 동네에선 내가 왕’이라는 자부심이 들어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탕수육과 짜장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약간 광오하다 싶은 상호와 유기그릇에 담긴 수타 짜장의 비주얼이 궁금하여 방문하였다. 2. 정릉시장 근처 북한산보국문 지하철 바로 앞에 자리한 이 식당은 예상 외로 동네 중식당이라 하기엔 꽤 큰 규모로 운영된다. 통상 동네 중식당이 주방장과 보조인력 한두명, 홀서빙 두명 정도면 꽤 큰 규모로 보는데 이 집은 주방 인원만 대충 봐도 너댓명이다. 이정도 규모라면 수타를 뽑아내는 면장이 따로 있고 재료를 손질하는 칼장이 따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주문 메뉴는 이 집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탕수육과 수타간짜장 그리고 첫방문이라 이 집의 조리 수준을 두루 알고 싶어 주문한 삼선볶음밥이다. 4. 우선 탕수육은 특이하게 튀김 누룽지가 토핑으로 제공된다. 소 사이즈 15천원치고는 양도 꽤 되고 튀김 누룽지라는 특색도 있지만, 그 외 매력 포인트는 딱히 발견하지 못 했다. 5. 수타 간짜장은 확실히 수타로 면반죽을 늘리고 쳐대서 그런지 치감이 남다르다. 돼지고기와 양파 등이 큼직큼직하게 썰려져있어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맛있게 먹었으나 기름의 사용은 줄이되 춘장의 짠맛을 좀 더 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 삼선볶음밥에 곁들여진 짜장 소스도 일반 동네 중식당 비하면 훌륭하다. 해산물도 넉넉하게 볶아내긴 했는데 밥의 고슬함이 아쉬웠다. 의외로 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짬뽕 국물이다. 맹물을 베이스로 채수와 오징어 등 해산물로 국물을 낸 듯 한데 개운한 시원함이 너무 깔끔했다. 7. 이 식당은 포지셔닝이 애매하다고 느껴진다. 주차 시설이 없으니 도보로 이동 가능한 반경 1km 이내 동네에서는, 좀더 범위를 넓혀 오토바이로 배달 가능한 3km 반경 내에서 이 집은 아마 최고의 맛집 타이틀을 갖고 있을거라 보인다. 8. 그런데 동네를 넘어 멀리서 일부러 이 집을 방문할만한 포인트는 찾기 어렵다. 그러나 접객이 친절했고 음식에 들어간 정성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내 기대치가 높았을 뿐 동네 원탑으로는 손색이 없기에 평가는 맛있다로..

임금님 수타 자장면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9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