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권오찬

추천해요

1년

#광화문 #고려삼계탕 #삼계탕 * 한줄평 : 삼계탕 전문점의 원조 • Since 1960, 삼계탕 원조 식당 • 한 번에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한 삼계탕의 역사 • 한국형 치킨, 전기구이 통닭 1. 산과 들의 벌레와 씨앗을 먹는 닭은 인간과 먹이를 두고 경쟁하지 않는데다, 신선한 계란을 제공해주며, 짧은 기간 동안 크게 성장하니 예로부터 식용 가축으로 대중에게 크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의외로 복달임 음식의 대표격인 <삼계탕>은 1960년대 전후 등장하여 역사가 생각보다 길지 않다. 2. 아무래도 고가의 보양 식품인 인삼은 서민 음식 재료로 사용하기에는 가격 장벽이 높아 닭을 이용한 요리는 주로 <백숙>으로 소비되었는데, 백숙은 “고기나 생선 따위를 양념하지 않고 푹 삶아 익혀낸 음식”이라는 의미이다. 3. 백숙에 백삼 가루를 넣어 <계삼탕>이라는 이름으로 외식 메뉴로 등장한 것이 한국 전쟁 이후 1950년대 후반이다. 통상 2가지 이상의 재료로 만든 요리는 메인 재료의 이름이 먼저 오기에 <계삼탕>으로 불리다가 고려 인삼의 이미지를 마케팅에 활용하며 후에 <삼계탕>으로 이름이 변하게 된다. 4. 서소문에 본점을 두고 있는 <고려삼계탕>은 1960년도 개업하며 삼계탕 전문점을 표방한 최초의 식당이다. 중국과 서양에 인삼으로 유명했던 <고려>의 이미지를 차용하다보니 상호 역시 그렇게 지었다고 알고 있다. 5. 오늘 방문한 식당은 서소문 고려삼계탕의 세종로 분점이다. 세종문화회관 인근 골목 안쪽에 비밀스럽게 자리잡고 있다보니 맛과 명성에 비해 아는 이가 많지는 않다. 6. 일반 삼계탕집에서 사용하는 닭이 35일 전후 사육된 연계를 사용하는데 반해 이 집은 49일경된 닭을 사용하여 좀 더 큰 사이즈의 삼계탕을 즐길 수 있다. 7. 삼계탕 원조 식당답게 들깨나 녹두, 견과류 등을 집어넣은 프리미엄 레서피는 아니지만, 돌솥에 조리하여 마지막 한 수저까지 뜨끈하게 즐길 수 있고, 삼계탕의 담백함을 즐기는 이들에겐 오히려 긍정 요인이다. 8. 내친김에 통닭도 주문했는데, 역시나 기름에 튀겨낸 후라이드가 아니라 한국형 통닭 원조 레서피인 <전기구이> 방식이다.

고려삼계탕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23길 5-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