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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7개월

#마포구도화동 #남해바다 #민어코스요리 * 한줄평 : 여름 보양식, 민어에 관한 잡설 1. 미식가는 계절의 변화를 밥상으로 체감한다. 봄에는 겨울의 한기를 견디고 땅에서 생명력을 머금고 올라온 봄동과 냉이 등 봄나물을 통해, 여름엔 무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양하기 위해 먹는 복날 음식에서.. 복날이면 시내 삼계탕집의 점심 대기줄이 어마어마하고, 퇴근 후 치킨집 역시 문전성시를 이룬다. 2. 그러나 복달임 음식 중 최고로 치는 것은 바로 <민어>이다. 예전 어느 리뷰에서 인삼과 닭의 콜라보인 삼계탕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약선 음식이라 평했었는데, 실제 삼계탕이 대중화된 것은 <양계산업>이 발달했던 1960년대부터이다. 3. 그러니 지금은 흔해빠진 닭이 우리 조상님들 살던 그 옛날에는 사위가 와야 잡아주는 귀한 식재료였을터.. 실제 복달임 음식으로 조상님들은 “민어탕이 일품, 도미탕이 이품, 보신탕이 삼품”이라 했다. 4. 민어는 6월부터 지방층이 오르기 시작하여 8월에 산란을 하는데, 모든 동물은 출산을 할때 온 몸의 영양소를 다 소진해버린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먹는 동물성 식재료는 출산 전이 가장 영양학적으로 좋고 맛있는 시기라는 의미이다. 5. 정석 공략 코스대로 주문한 것은 민어회, 민어전, 반건조 민어구이, 민어탕 그리고 고탄고지의 방점으로 멍게비빔밥이다. 6. 여름 보양식인 민어는 겨울 방어처럼 크면 클수록 가격이 높고 맛이 좋다. 민어회는 입에 감기는 쫄깃함이 아닌 부드러운 맛으로 먹는 음식이다. 내 입맛에는 와사비 간장보다는 편마늘과 된장 조합이 회와 궁합이 가장 좋았다. 회를 주문하면 민어 부레와 껍질 등의 부록이 나오는데, 부레는 물속 공기 주머니 역할로 팽창과 수축을 하는 부위다보니 쫄깃함이 남달랐다. 7. 민어전은 내 기준으로 오일리했다. 계란물 입혀 기름에 구워낸 전이 기름진 것은 당연한데 간장이라는 쎈 소스의 맛도 기름을 뚫어내지 못 했다. 이럴 경우 오히려 소금의 짠맛이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주는데 역시나 이 조합이 가장 좋았다.

남해바다

서울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정우빌딩 1층

맛집개척자

민어한상과 멍게비빔밥의 조화는 특이하네요. 전라도와 경상도의 남해를 모두 아우르는 밥상이네요. 민어는 맛은 있는데 가격이 꽤나 비싸서 쉽게 접하기 어려워서 좀 아쉬워요..

권오찬

@hjhrock 아재 모임에서 방문했던 자리였는데.. 40대 가장이 이야기꽃 피우며 좋은 음식으로 스트레스 관리한다 생각하면 또 지불할만하기도 하더라구요.

맛집개척자

@moya95 아재모임에 이정도면 꽤 괜찮을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