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오설록티하우스 #텐저린북촌슬링 * 한줄평 : 재생 건축을 통해 새로 태어난 북촌의 멋진 공간 1. 지금이야 한강이 강남과 강북의 경계라지만,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사대문안 도성의 남북 경계 역할은 청계천이 담당하였더랬다. 조선시대 법궁인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 자리하여 왕족과 최고위급 사대부들이 거주했던 북촌은 말 그대로 청계천의 ‘북쪽’에 자리잡은 주요 거주지라 하여 이름 붙여진 지명이다. 2. 인사동이 조선시대 그림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청인 도화서터여서 그런지 북촌의 상권은 예술과 문화 그리고 역사로 가득찬 독특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북촌 거리가 코로나 폭격을 맞아 거리가 정비되자 북촌이 품고있던 한옥 건물을 리모델링한 카페 등이 들어섰고, 최근 들어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하여 이 거리의 분위기는 더욱 유니크해졌다. 3. 북촌 대로변 가회동 성당 옆 <한옥>임에도 독특하게 통유리창을 설치한 세련된 분위기의 건물이 있어 다가갔더니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매장이고, 단층을 두어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 옆 <양옥> 건물은 역시나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티하우스 카페인지라 사전 정보없이 발걸음 이끄는대로 방문해보았다. 4. 계단을 올라서면 지층인 대로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출 콘크리트의 3층 양옥 건물이 나오는데 아직까지는 종로가 서울의 중심가였던 1960년대 이정도 규모의 신식 건축물에 거주했던 이라면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5. 3층의 오설록 티하우스는 오설록 제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공간(1층), 티 라운지 카페(2층), 오설록 티로 만든 논알콜 칵테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바(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6. 이왕 방문한 김에 티와 칵테일을 모두 경험하고 싶어 2층에서는 삼다연 제주 영귤차를 주문했고, 층을 옮겨 3층에서는 제주 영귤차를 베이스로 한 <텐저린 북촌 슬링>을 주문하였다. 7. 북촌에 자리한 티하우스에서 메뉴명에 이 동네 이름을 사용했다는 것은 시그니처 메뉴라는 의미인데다, 워낙 싱가폴 슬링 칵테일을 한때 사랑했던지라 주문했는데 오설록의 관점에서 새로이 재해석한 음료도 훌륭했지만, 함께 제공된 핑거푸드의 퀄리티도 꽤 준수하다. 더군다나 양옥 건물 3층에 앉아 통창으로 바라보는 한옥 기와 지붕의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으니 <도심 속 힐링 장소>라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8. 텐저린 북촌 슬링에 담겨진 스토리 텔링도 훌륭하다. 제주 영귤차를 베이스로 만들었기에 주황과 노랑의 중간색을 내는데 이는 ‘제주의 노을’을 상징하고, 베이스 위에 올려진 폼은 ‘구름’을, 그 위에 앙증맞게 올라간 금가루는 ‘해’를 상징한다고 한다. 결국 텐저린 북촌 슬링을 마신다는 것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서울 도심에서 제주의 하늘을 경험한다는 의미이니 찌들어버린 육체와 정신에 든든한 힐링 영양 주사 한방 맞은 셈이다. www.instagram.com/moya95
오설록 티하우스
서울 종로구 북촌로 45 1층
맛집개척자 @hjhrock
인스타각이네요...아주 멋져요..^^
권오찬 @moya95
@hjhrock 잠시 숨고르기 아주 좋은 공간이었어요.
단율 @kk1kmk
북촌에 이런곳이!! 할법한 곳이었어요 ㅋㅋ 공간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기억이 있네요
권오찬 @moya95
@kk1kmk 공간이 주는 힘이 참 좋았던 카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