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도우또 #에비동 * 한줄평 : 강북에서 에비동만큼은 여기가 최고 1. 한때 부흥했던 이태원 경리단길의 후광효과를 바라보고 ‘복사하여 붙여넣기’ 방식의 여러 리단길이라는 공간이 탄생했지만, 지역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지 못한데다 이제는 희소성마저 잃어버린 리단길의 골목 상권은 아쉽게도 사그라들어버렸다. 2.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묘한 매력의 을지로는 그래서 리단길과는 또 다른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 사대문 안 피해 복구를 위해 밀집했던 공구와 찰물점 골목, 충무로 영화 산업의 낙수 효과를 누렸던 인쇄소 골목 등의 공간은 이 지역의 정체성이자 경쟁력이다. 3. 다른 지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 창의적인 상권에 재미있는 골목 식당이 하나 새로 들어섰으니 바로 스모선수가 “꽈당”하고 넘어지는 모습에서 상호를 차용했다는 <도우또>이다. 4. 미식이 보편화되고 여행이 일상화되며 <지역 컨셉>을 담은 신생 업장은 ’해당 지역보다 더 그럴듯한‘ 인테리어로 힘을 주는 것이 최근 트렌드인데, 홍콩의 뒷골목을 모티브로 힌 용산의 꺼거, 산청의 지리산 흑돼지를 경험할 수 있는 마곡의 산청숯불가든 등이 바로 그런 사례이다. 도우또라는 이 업장도 일본어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포스터 인테리어와 하얀색 조리복을 입은 점원, 흘러나오는 일본 노래 등이 적절히 어우러지며 일본 현지보다 더 일본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5. 주문한 가츠동, 에비우동 모두 준수했지만, 큼지막한 새우 2마리를 겹쳐내 세 덩이의 에비 후라이를 올려준 에비동만큼은 기존 내노라하는 유명 업장의 새우 튀김을 뛰어넘을만큼 훌륭했다. 여기에 슬러쉬를 올려준 하이볼 한잔을 더하면 지옥같았던 하루도 극락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도우또
서울 중구 을지로18길 42 1,2층
단율 @kk1kmk
오 !! 을지로네요 ㅋㅋ 퇴근길에 들러서 에비동에 하이볼한잔 해야겠네요 :)
권오찬 @moya95
@kk1kmk 을지로 입구 알돈도 추천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