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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5일

#서귀포남원 #담소요 #밀크티 * 한줄평 : 욕심없는 자들에겐 천국의 공간, 담소요 1.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저술가이자 사상가인 데이빗 소로우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나 안정된 직업을 포기하고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 들어가 통나무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소박한 삶을 살아간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월든>이라는 책을 저술하게 되는데, 이 책은 훗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명서가 된다. 2. 서귀포 남원읍 중산간 어느 한갓진 동네에 <월든>이라는 공간을 모티브로 태어난 <담소요>라는 카페가 있다. 이 카페가 추구하는 것은 오로지 <잔잔한 평화로움 속 오롯한 쉼>이다. 월든 호숫가를 모티브로 한 카페 내 작은 연못에는 오리 가족이 한가로이 자맥질을 하고 있고, 정원 한켠에는 소로우 작가가 거주한 호숫가 오두막 4평 정도 규모의 집터를 재현해냈다. 3. 글을 쓰기 위한 책상 하나, 몸을 누일만한 침대 정도면 꽉 찰만한 작은 집터를 바라보며 문득 나는 ‘아직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 얼마나 큰 사람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4. 거대한 자연 앞에 사람은 겸손해진다던가. 호수 앞 작은 테이블에 앉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한라산의 부드러운 능선이 참 곱기만 하다. 그러고보니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는 선계같은 이 공간에 들어서는 방법 역시 참 기발하다. 풍수상 길 아래 땅은 길지가 될 수 없는데, 단차를 이용한 입구 계단은 오히려 이쪽 세계에서 저쪽 세계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5.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울림은 해안을 접한 올레길에서 만난 붉은 낙조도 아니요, 용눈이 오름에 올라 바라본 제주의 동쪽 바다도 아니고 바로 이 곳이었더랬다.

담소요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천로 195 1층

Luscious.K

이번에 묵으신 숙소에요? 이런 집은 처음인데 정말 좋네요. 힐링응 미니 컨버터블과 함께?

권오찬

@marious 여긴 카페이자 체험 공간인데 너무 좋았어요. 이번 여행을 서귀포 도심 호텔에서 묵은 이유 중 하나가 여길 가려고! ㅋ 미니 컨버터블은 이번에 처음 타봤는데 거의 1인용이더만요! ㅋㅋㅋㅋ 제주 바람을 얼굴로 다 맞고 왔더니만 시꺼매졌어요. ㅋ

Luscious.K

@moya95 낭만을 즐기셨네요 ㅎ

권오찬

@marious 중년이 또 낭만 빼면 시체잖아요! ㅋ 이번에 아주 재미났어요! 혼자라 하고 싶은거 다 했어요!

Luscious.K

@moya95 부럽다. 언젠가는!!

권오찬

@marious 혼여거시면 일찍 일어나셔서 호텔 스파말고 동네목욕탕 꼭 가보세요! 낭만 한도 초과합니다!

Luscious.K

@moya95 ㅋㅋㅋ 꿀팁이네요.

석슐랭

아..낭만적입니다... 다음 제주여행 갈 때 토 킵을!!! 매번 오찬님의 주옥같은 제주픽. 감사합니다^^:)

권오찬

@kims8292 여긴 석슐랭님께도 천국일겁니다. 인근 카페141, 가시림, 책계일주 등 카페도 독특하고 좋지만 가족여행으로 가신다면 단연 이 집입니다.

석슐랭

@moya95 그러게요. 저번 오찬님 추천픽도 아주 훌륭했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