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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개월

#종로구청 #병천유황오리 #오리훈제샤브샤브 * 한줄평 : 종로 수송동 터줏대감, 병천유황오리 1. 광화문 일대가 천지개벽하며 피맛골에 자리했던 정겨웠던 노포들은 문을 닫거나 르메이에르 빌딩으로 이전하며 예전의 정취가 사라졌지만, 본디 종로의 피맛골은 조선 시대부터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공간이다. 2. 고관대작들의 말과 가마 행렬을 피해 백성들이 뒷골목으로 드나들던 작은 골목은 ‘피마(避馬)골’로 불리며, 국밥과 고갈비 등 서민 음식이 자리잡았다. 2000년부터 시작된 광화문 르네상스 개발 계획에 따라 대형 빌딩이 들어서며 피맛골 자체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긴 했지만, 서울식 해장국의 본향이라 할 수 있는 <청진옥>과 여전히 성업 중인 무교동 매운 낙지집들은 그 시절의 흥취를 품고 있다. 3. 이 피맛골 인근, 광화문 오피스타운의 직장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노포가 있으니 바로 <병천유황오리>이다. 충청남도 천안시의 병천 지역은 유황이 풍부한 곳으로 유명하며, 유황수를 활용해 키운 오리는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여 얼마 전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종로를 홀린 30년 내공의 맛>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4. 이 집의 대표메뉴는 <오리훈제 샤브샤브>로 살짝 데쳐낸 부추와 깻잎에 싸 먹는 고소한 오리 고기와 맑은 국물이 조화를 이루며 ’삼겹살과 치킨’에 지친 인근 직장인들에게 좋은 술안주와 보양식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 오리 샤브샤브를 먹은 후 <칼국수> 주문은 탄수화물을 사랑하는 직장인들에게 든든한 마무리 술안주이다. 날이 쌀쌀해지는 지금 이 시기 대파는 달큰한 맛이 올라오는데, 뜨끈하게 익힌 칼국수에 대파 김치 한점 올려먹으면 이만한 호사가 없다.

병천 유황오리

서울 종로구 삼봉로 68 신영빌딩 1층

맛집개척자

여기는 훈제오리도 직접 만드시나보네요. 거기에 훈제오리를 샤브로 다시 한번 변화를 주는건 너무 독특합니다.^^

권오찬

@hjhrock 이 동네 최고의 술안주라 할 수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최고의 보양식이기도 합니다. ㅋ 아수라 백작같은 매력;;

하늘호수속으로

병천하면 순대만 생각했는데 유황이 풍부한 지는 몰랐어유🤭 아~갑자기 오리훈제 땡겨라!

권오찬

@skylake123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를 지휘했던 김시민 장군과 일제 강점기 3.1 만세 운동의 아이콘인 유관순 열사도 천안 병천 사람입니다. ^^

하늘호수속으로

@moya95 맞네요~ 관순언니와 시민 오라버니가 병천순대보다 위에 있는데...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