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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5.0
1개월

#신당동 #작은식당 #얼큰우삼겹버섯찌개 * 한줄평 : 신당동의 유래와 미식의 힘으로 피어난 힙당동 1. ‘신당동’이라는 지금의 행정구역명은 조선 시대, 도성 밖 광희문 인근에 신당을 차린 무당이 많이 살던 동네라는 데서 유래했다. 조선시대 사대문 안은 묘지를 쓰는 것이 엄하게 금지되어 도성의 장례행렬이 광희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는데, 그리하여 광희문은 시신이 나가는 문이라는 뜻으로 <시구문>이라 불리기도 한다. 2. 가까운 이의 죽음을 목도한 이들은 예나 지금이나 망자의 극락 왕생과 본인의 길흉화복에 대해 궁금했을 터.. 광희문 바깥 신당동에 무당들이 모여 살게 된 연유이다. 지금도 공간의 흔적이 남아 신당동 골목골목에는 무당의 집임을 암시하는 <성황기>가 펄럭이는 곳이 꽤 있다. 3. 이제는 예전의 음산함은 사라지고, 신당동은 그야말로 <힙>이 넘쳐 흐르는 핫플이 되었다. 그 변화의 핵심은 바로 <미식>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핫플레이스를 관통하는 화두는 ‘바로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린다‘라는 명제이다. 4. 신당동 중앙시장 상권은 그 명제를 가장 완벽하게 증명해낸 곳이다. 구청도 미처 살리지 못 한 재래시장의 허름한 매력을 유투버로도 활동하고 있는 성시경님이 <먹을텐데>에 소개하며 신당동 중앙시장을 화려하게 재탄생시켰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 신당동에서 황학동으로 길게 이어진 중앙시장의 끄트머리에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작은 식당>이란 곳이 있다. 상호 그대로, 여사님 홀로 운영하시는 이 작은 식당은 시장의 소박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테이블 몇 개와 간단한 주방으로 이루어진 작은 공간이지만 음식에 담긴 내공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6. 굳이 먹지 않더라도 그릇에 담긴 반찬의 정갈함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를 할 수 있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집이 바로 그렇다. 색을 고려하여 담아낸 반찬, 서빙할 때 바로 퍼주는 공기밥, 정갈하게 놓아주는 찬그릇 등이 먹지 않더라도 이미 그 맛을 충분히 가늠케 한다. 특히나 방금 무쳐낸 싱그러운 도라지 무침은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 따로 사올만큼 중독성이 대단하다. 7. 특히 이 집은 시중 식당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골분말 대신 한우잡뼈와 도가니를 8시간 동안 정성껏 고아낸 육수를 기반으로 한 전골과 탕음식이 깊고 진해서 추천할만하다. 8. 식사 후 얼름슬러시 미숫가루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작은식당

서울 중구 퇴계로85길 37 1층

우이리

1967년에 청구에 비행기 떨어져서 80명이 죽은곳이기도 하죠. 죽음과 많이 연관 동네예요. 아는 어르신께 들은 겁니다.

권오찬

@wyatt 청구에 비행기 추락사고도 있었군요. 자료를 찾아보니 공군 수송기가 추락하면서 민가를 덮쳐 사망자가 늘어났네요. K-칵테일의 선발대라 할만한 주신당이 신당에서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