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베이커블 #에그타르트 * 한줄평 : 에그타르트 그 하나로 목적지가 될만한 곳 1. 제주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 가량 떨어진 노형동 주택가 골목에 베이커블이란 빵집이 있다. 번듯한 간판도 없는데다 다세대 주택 건물 1층에 뜬금없이 자리한지라 눈 크게 뜨고 찾는다고 해도 지나쳐버리기 쉽상이다. 매장이 작다보니 음료 주문은 불가하고,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 2. 심지어 베이커블에서 취급하는 빵은 에그타르트와 그 타르트 변주, 휘낭시에 같은 곁가지 제과류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오픈런을 감행한다. 메뉴판은 단촐한데, 오히려 그 단촐함이 신뢰를 만든다. 무엇을 잘하는 집인지 묻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3. 그러고보니 회사 근처 안국의 하티하티하우스, 서촌의 통인스윗, 집근처 성수동의 까사다루아와 메이타왕 등 빵을 잘 알지 못 하는 나조차도 [에그타르트 전문 매장]을 꽤 여럿 꼽을 수 있는데.. 4. 왜 에그타르트는 슈크림이나 단팥빵 등과는 달리 단일 품목 전문매장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더랬다. 5. 에그타르트는 포르투칼 리스본의 수도원에서 태어나 마카오를 거쳐 홍콩과 중국으로 널리 퍼진 음ㅎ식이다. 이 이동의 경로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어디를 가든 에그타르트는 늘 ‘곁들이는 메뉴’가 아니라 ’그 자체로 완결된 상품‘으로 취급되었다는 것이다. 6. 예컨대 마카오의 [로드 스토우즈 베이커리]나 [마가렛 카페 이 나타] 매장 역시 에그타르트를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고, 마카오를 찾는 관광객들 대다수가 이 작은 동네 빵집을 일부러 동선에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7. 베이커블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회자되는 빵집이다. 한 가지만 파는 가게는 사실 더 많은 것을 걸고 있는 가게이기도 하다. 메뉴가 하나뿐이라는 것은 실패를 숨길 곳이 없다라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그날 반죽의 상태, 오븐에서 나온 시점, 식은 뒤의 맛까지 전부 그 한 조각 위에 드러난다.
베이커블
제주 제주시 노형7길 9-5 라니빌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