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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는 섬이지만 바다 음식만 먹는 곳은 아닙니다. 서해 갯벌에서는 새우젓과 밴댕이, 꽃게가 나고, 섬 안쪽 넓은 들판에서는 쌀과 순무, 고구마가 자랍니다. 마니산 일대에서는 약쑥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강화의 밥상이 바다와 들판을 함께 품는 이유입니다. 강화는 고려가 몽골의 침입을 피해 수도를 옮겼던 곳이고, 이후에도 서해를 지키는 군사 요충지였습니다. 긴 역사만큼 사람과 물자가 오갔고, 섬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저장하고 삭히고 끓여 먹는 방식도 이어졌습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한 젓국갈비가 있고, 병어와 꽃게를 찌고 끓여 먹습니다. 밴댕이는 회와 회무침, 젓갈로 먹습니다. 논이 넓은 섬이라는 점도 강화 음식의 중요한 바탕입니다. 강화섬쌀로 밥을 짓고, 사자발약쑥은 가루를 내 보리밥에 비벼 먹습니다. 속노랑고구마는 이제 닭강정과도 만납니다. 오래된 향토음식 옆에서 새로운 로컬푸드가 생겨나는 셈입니다. 석모도로 건너가면 계절이 밥상에 더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조개전골과 생선구이, 게장과 나물이 한 상에 오르고, 반찬은 철마다 달라집니다. 강화도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르는 일은 결국 이 섬에서 무엇이 나고,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먹어왔는지를 따라가는 일에 가깝습니다. #강화도여행 #강화도향토음식 #강화도로컬푸드 #강화도맛집 #음식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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