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밀면에도 세대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고향의 냉면을 만들던 데서 출발해, 부산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변화하고 저마다의 개성을 갖추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1세대는 냉면의 계승입니다. 고향의 냉면 문화를 간직하면서 부산의 밀면을 받아들인 시기입니다. 그리하여 1세대 밀면집 주인장의 출신은 대개 이북인 경우가 많고, 냉면과 밀면을 함께 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2세대는 부산식... 더보기
에그타르트에도 족보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즐겨 먹는 에그타르트의 뿌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수도원에서 달걀흰자를 옷감 관리에 사용하고 남은 노른자로 과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수도원의 제과법은 민간으로 이어졌고, 1837년 벨렝의 제과점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에그타르트가 아시아로 건너오면서 그 계보도 달라졌습니다. 한때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 더보기
동두천에 한 번 더 와주세요. 지난번 동두천의 오래된 식당들을 소개한 뒤, 생각보다 많은 분이 댓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단골집을 추천해 주신 분도 계셨고,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식당을 이야기해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댓글 하나하나에는 동두천이라는 도시를 향한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러분이 추천해 주신 식당들을 모아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동두천은 참 많은 사연을 품은 도시입... 더보기
부산 밀면을 이해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바로 ‘삯국수’와 ‘농마국수’입니다. 삯국수에는 국수를 사 먹던 사람들의 생활문화가, 농마국수에는 함경도 사람들이 즐겨 먹던 고향의 맛이 담겨 있습니다. 1919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문을 연 동춘면옥은 감자 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의 전통을 이어온 냉면집이었습니다. 1950년 흥남철수작전으로 부산에 내려온 가족은 우암동에서 다시 국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부산에서는 감자 전분 대신 ... 더보기
동두천에선 무엇을 먹어야 할까요? 동두천은 그 특유의 역사로 인해 음식이라는 돋보기로 들여다볼수록 흥미로운 도시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도시의 풍경뿐 아니라 사람들의 먹거리도 달라졌습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햄과 소시지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으로 이어졌고, 부대 식당에서 서양식 조리법을 익힌 한국인들은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내는 경양식집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동두천의 밥상이 미군 부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