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평가옥 #어복쟁반 * 한줄평 : 3대째 대물림, 이북 전골 어복쟁반 겨울에 먹는 냉면이 제맛이라지만, 실제 미디어 노출 빈도수를 보면 뜨거운 한여름에 냉면에 대한 기사와 블로그 카운팅이 압도적으로 많다. 심지어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한 희망이 엿보이면서 평양냉면의 인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다. 오늘 리뷰할 식당은 수요미식회에서 문닫기 전 가봐야 할 <이북 음식> 편에 방송된 평가옥.. • 우선 냉면 이야기 평양냉면 매니아들은 엄격하게 오직 평양냉면이 <메인>인 식당만 애호하는지, 이 곳의 냉면은 평양냉면 매니아들에겐 호 보다는 불호에 가깝다. 얼마전 리뷰한 <조선옥>도 오히려 우래옥보다 역사가 유구한데도 소갈비가 메인이다 보니 저평가되어 있는데.. 이 집 역시 여러 메뉴 중 하나가 평양냉면일 뿐 주연이 아니라서 그런지 평가가 박한 편이다. 우래옥이나 강서면옥과 마찬가지로 이 집도 나름 3대째 대물림하는 식당인데도.. 이 집의 육수는 진하다. 심지어 고명은 다른 집과 확연한 차별성이 있는데, 무려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닭고기까지 3가지 고명이 나온다. 전분 비율이 나름 높은지 툭툭 끊어지는 느낌은 덜한데, 내 취향으로는 그래도 진한 육수향과 그 안에 숨겨진 메밀향이 썩 마음에 든다. 사실 이 부분의 리뷰 내용이 <소가 밟은 듯한 슴슴한 맛>과 <메밀의 절대 함량이 높은 면>의 조합이 평양냉면의 바이블이라고 믿는 매니아들에게 불호를 받는 요인.. 그러나 이미 남북회담을 통해서 다들 알잖은가? 평양냉면의 고장인 평양에서는 오히려 남한이랑 다르게 이것 저것 다 때려 넣고 먹는다는걸.. • 어복쟁반 어복쟁반이야말로 한겨울 궁둥이 붙이고 둘러앉아 먹었던 이북 전골 음식인데.. 이 메뉴를 취급하고 있는 식당이 많지 않아 나도 어복쟁반을 남포면옥과 평가옥에서만 먹어봤을 정도.. 얇은 편육과 육전, 떡과 만두 등을 두르고 소고기 육수를 계속 부어주며 끓여먹는 음식인데, 이 집은 육수에 메밀을 섞어 맛과 향이 아주 매력있다. 어복쟁반을 즐기는 꿀팁은 전골을 먹은 후 냉면사리를 넣는 것.. 이 집의 면은 냉면으로 즐길 때보다 어복쟁반 사리로 먹었을 때 더욱 빛난다.
평가옥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5길 19 로얄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