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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찬

추천해요

5년

#상왕십리 #하남돼지집 #삼겹살 * 한줄평 : 프랜차이즈와 외식산업 이야기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거의 차별화가 없는 프랜차이즈는 왠지 영혼이 없는 것 같아 방문을 꺼려왔다. 그러다 오늘 문득 가볍게 집근처 자리한 <하남돼지집>이라는 프랜차이즈 고급 돈육점을 다녀왔는데, 문득 프랜차이즈가 외식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이 아니라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더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프리미엄 돈육의 유행 에이징이라는 기술이 돈육에까지 적용된 것이 내 기억에 불과 4년여전(?!) 숙달돼지를 기점으로 큰 반향이 있었으며, 국산 돼지고기에 한돈이라는 이름을 붙인 한돈협회의 마케팅을 서포팅한 것도, 버크셔 K나 이베리코 등 수입 고급 돈육이 유행한 것도 결국은 대단위 유통망을 갖춘 프랜차이즈 고급 돈육점이였다. 2. 종업원 테이블 전담제 과거 고깃집 인원 구성은 대개 정형하는 남편 주방장과 카운터의 안주인, 홀을 담당하는 서빙 종업원으로 이뤄졌었는데.. 프리미엄 돈육 전문점이 생기며 서빙 종업원 외 테이블 전담 <구이 전문 종업원>이라는 새로운 역할자가 생기며 맛의 편차가 최소화되었다. 3. 메뉴의 진화 상추와 깻잎 일변도의 쌈에서 명이나물이 추가되고, 소금 기름장에서 멜젓과 와사비, 특제소스로 진화하게 된 단초 역시 고급 돈육 프랜차이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불어 삼겹살과 목살 위주의 메뉴에서 항정살과 가브리살, 갈비살 등으로 아이템이 늘어난 것 역시.. • 최종 품평 상기 언급한 내용은 이제 왠만한 돈육식당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프랜차이즈가 오히려 외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사례로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식당에 대한 리뷰가 아닌 프랜차이즈에 대한 내 생각의 변화를 작성한 것은 오늘 주문했던 <어무이 찌개 ; 고추장 찌개>를 떠먹으며 건져올린 감자때문에.. 감자는 오래 삶아지면 테두리가 부서지며 국물을 탁하게 만드는지라 고급 한식집에 가면 각진 테두리를 부드럽게 다듬어 조리하는데, 이 식당에서 이런 섬세함을 보게 되었다. 맛은 뭐.. 어느 지점에서 먹더라도 상향 평준화된 딱 그맛! 그게 프랜차이즈의 매력이지만서도..

하남돼지집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410 센트라스 상가J동 1층 J동 1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