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옥야식당 #선지해장국 * 한줄평 : 안동에서 한끼만 허락된다면 난 이 집일세! 안동은 지역색이 담긴 음식이 뚜렷한 도시이다. 간고등어와 헛제사밥, 찜닭 등 여행시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정해져 있다보니 오히려 이는 메뉴와 식당의 다변화를 막아버린 것 같다는 것이 안동 방문시 느낀 솔직한 내 심정이다. 그런데 이 식당의 선지국밥을 먹고 내 식견이 다만 짧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 정도로 맛이 깊다. <수요미식회>를 통해 소개되고 나서야 이젠 외지인들도 즐겨 방문한다지만, 방문객 면면을 보니 아직은 현지인 비율이 월등히 높다. 선지국밥 단일 메뉴 식당인데, 대파가 통째로 들어간 빨간 국물이 전형적인 경상도식 육개장 장터 국밥이다. 이 식당의 출발점은 국밥집이 아니라 식육점이다. 식육점이다보니 팔고 남은 고기와 쉽게 공수할 수 있는 선지 등으로 국밥도 팔기 시작했는데 이젠 본업인 식육점을 넘어 국밥 맛집이 되었다. 이 집의 음식을 더욱 맛있게 먹는 꿀팁은 다음과 같다. 먹다보면 양지와 아롱사태가 정말 끊임없이 나오는데 수육 먹듯 고추지 간장에 찍어 먹으면 서너배 가량 맛이 업그레이드된다. 또 하나의 킥은 바로 깍두기 국물! 무가 크게크게 썰려있고 국물이 묽고 시원달달한 것이 전형적인 국밥집 깍두기인데 국밥을 먹는 사이사이 깍두기 국물을 한입씩 떠먹으면 무한 드링킹각이다. • 추가잡설 서울에서 나고 자란 20대에게는 <식육점>이란 단어가 낯설 수도 있는데.. 시골에선 고기를 파는 <정육점>과 그 고기로 음식 장사를 하는 <식당>을 겸업하기도 했는데 내가 어릴 적엔 그런 집을 <식육점>이라 불렀다.
옥야식당
경북 안동시 중앙시장2길 4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