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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 신당동의 추천할만한 신생 소고기 식당 광복절 개업하여 이제사 한달여 업력의 식당임에도 참신한 메뉴와 컨셉에 대해 주변 평가가 좋다보니 벌써부터 대기가 대단하다. #식당의컨셉 식당 인근 골목의 분위기도 그러하지만, 식당 컨셉 자체가 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느낌이 물씬 든다. 실제 메뉴판에는 소갈빗살집의 효시인 1920년대 탄막을 재구성하였다라고 소개되어 있는데, <탄막>은 특정 식당명이 아니라 시골 길가에서 밥과 술을 팔았던 <주막>의 동의어이다. 입구에는 식당 상호명인 백송의 그림과 <술;주>가 쓰여진 액자가 있다. 사극을 보면 일반 여염집에서 주막임을 알리기 위해 초립문 앞에 <술;주>를 써놓았는데 바로 그걸 차용한 것이다. 따라서 이 집의 캐릭터는 밥집이라기 보다는 좋은 고기를 안주 삼아 술을 먹는 <술집>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9th 사진) #독특한메뉴 이 집의 고기 메뉴래봤자 서대살, 짝갈빗살, 가리구이 등 3가지에 불과하지만, 일반 식당에서는 접하기 힘들었을 명칭이다. 식당 입구 쇼윈도우를 통해 도축된 고기를 직접 <정형>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렇다보니 소 한마리당 얼마 안 나오는 귀한 부위를 경험해볼 수 있다. 1. 서대살 이 식당의 시그니처인 <서대살>은 우리가 흔히 부채살로 부르는 부위로 소 한마리당 800g 안팎이 나온다. 이 집의 서대살은 티본스테이크처럼 뼈채 정형을 해 주는데, 한 부위로 육즙이 풍부한 부드러운 부위와 뼈 근처에 붙어있는 쫄깃한 힘줄을 모두 맛볼 수 있다. 2. 짝갈빗살 소의 갈비뼈 사이에 있는 부위로 늑간살이라고도 한다. 식당에서 직접 갈비뼈를 발골하는 것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다 우리가 일반 식당에서 접하는 갈비살은 대부분 수입산인지라 대단히 귀한 부위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방교잡이 상품급이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였다. 3. 가리구이(양념) 개인적으로 이 부위가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일반 한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맛이라기보다는 양념과 고기 정형이 일본식 야끼니꾸에 가깝다. 다른 부위에 비해 두께가 상당히 얇으니 굽기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지만, 약 70% 정도 구워내 입안에 넣으면 그 부드러움이 이루말할 수가 없다. #접객 명절 연휴 마지막 일요일 7시경 대기를 올리고 기다린 것이 50여분 안팎이다. 기다리는 것은 손님의 몫이지 업주의 강요는 아닐진대 삼삼오오 모여 대기하는 손님들에게 맥주 한잔씩 돌리는데 별 것 아닌 호의에 이 집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주인장의 조언대로 3인 기준 서대살 2인분, 짝갈빗살 1인분, 가리구이 1인분을 주문했는데 부위별로 굽고 먹는 타이밍을 보고 서빙해준다. 굳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코스요리를 먹은 듯한 느낌이다. #상호명, 백송 이야기 백송은 일반 소나무와 달리 수피가 벗겨져 회백색이라서 백골송으로도 불린다. 우산형으로 멋있게 자라 정원수로써 인기가 있으나 번식력은 약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나무이다. 서울 도심 가까이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볼 수 있고, 멀리는 경기도 이천 신대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이 있다. 주인장께 상호 작명의 의미에 대해 혹시 <이천>과 인연이 있냐 여쭤보니 그 지역에서 고기를 배우긴 했지만, 실제 식당은 고기집으로 아무도 백송이란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것 같아서 지었다고.. 어쨌거나 식당의 컨셉도, 상호명도 유니크하긴 하다.

백송

서울 중구 다산로33다길 45 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