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풍년쌀농산 #떡꼬치 * 한줄평 : 사라진 풍경, 쌀가게의 진화 변화의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숨가쁜 세상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것들이 많아 하루만 뉴스를 보지 않아도 세상과 단절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A.I 자동화로 향후 30여년 내 현재 유망한 직업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미래 예측을 접하곤 합니다. 산업구조의 변화는 사회의 변화를 동반하는데, 경공업과 중공업 중심의 2차 산업 구조 막바지와 서비스 산업 위주의 3차 산업 단계를 모두 겪은 제가 보기에 이미 주변에서 사라진 업종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것으로 <동네 구멍가게>입니다. 영세상인이 운영하는 소형점포로 할인마트와 편의점이 늘어나며 사라지고 있지만,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시골 농촌 마을 유일하게 하나 있는 구멍가게에선 과자와 음료수 외 콩나물과 두부 같은 식재료 뿐 아니라 문구류와 조립 장난감도 판매하는 만물상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녁이 되면 어르신들이 간단하게 안주와 술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지요. 그 다음 생각나는 것은 바로 <쌀가게>입니다. 별다른 간식이 흔치 않던 시절이었기에 쌀 소비량이 많았고, 대형마트가 없다보니 동네마다 쌀가게가 하나씩 있었습니다. 저 어릴 때만 해도 “퇴근길 라면 봉다리에 쌀을 담아 사갔다”라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으니 퇴근길 쉽게 마주칠 수 있었을만큼 쌀가게가 흔했던 것은 틀림 없습니다. 백화점과 마트가 흔치 않은 과거 삼청동에서 이 집의 규모로 짐작컨대 꽤 큰 쌀가게(미곡상)을 했음이 틀림없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쌀도 배달 주문하는 시대가 되며 사라졌어야 할 공간인데 의외로 <쌀떡볶이집>으로 부활하여 전국구 맛집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쌀떡볶이는 수요미식회, 생생정보통, 테이스티로드에도 소개될 정도라지만, 오히려 제가 먹고 싶었던 것은 <떡꼬치>입니다. 분명 코로나 이전에는 삼청동 이 골목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떡꼬치를 하나씩 손에 들고 다녔는데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지금 사라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풍년 쌀 농산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