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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넨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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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진주 여자랑 결혼했으니 하연옥, 재건냉면은 당연히 가보겠지 했으나 로컬의 장벽은 높고도 굳건했다. "진주 사람들은 그 안간다"는 장모님 한마디에 처가 서열 밑바닥인 사위는 그저 데려가 주는데로 가야 했으나 모두 성에 차지 않았고 마침내 이번 설에 하연옥에 입성. 해물육수를 쓰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육수에 짠 맛이 가득해서 처음에는 당황. 안내대로 식초와 겨자를 넣자 짠 맛이 잡히고 오묘한 바다의 맛이 올라온다. 육전 꾸미와 함께 면을 넘기는데 확실히 그동안 먹었던 냉면들과는 좀 다른 맛. 하대동과 촉석루에 지점이 생겨서 접근성이 좀 더 좋아졌고 의외로 선지해장국이 맛있어서 놀랐다. 그래봤자 까다로운 진주 토박이들은 재건냉면만 못하다고 타박하더라.

하연옥

경남 진주시 대신로 383

미오

와... 지역 분들에게는 가차 없군요.... 늘 궁금했는데 정확히 개성과 먹는 법을 설명해주시니 순간 지하철에서 침이 확- 고였습니다.

린넨커튼

@rumee 멸치랑 새우향이 슬쩍 스치는데 비린맛은 하나도 없는 육수였습니다. 서울에 분점내자고 돈보따리 싸들고 온다는데 다 문전박대하고 직계들한테만 진주 인근에 분점 내준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