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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흐리고 꿉꿉하고 꾸부정해서, 일찌감치 국숫집에 들어앉았다. 따뜻하고 맑은 육수 속으로 희고 가는 타래가 부드러웠다. 노란 유부와 녹빛 부추와 검은 김이 가락가락 올라앉았다. 젓가락을 질러 넣고 손목을 감아 돌렸다. 짭쪼름한 김치전을 바삭바삭 찢어 넘겼다. 한바탕 들이켜니 허리가 곧게 펴졌다.
국수 사랑채
서울 광진구 군자로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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